제1365화 통제 불가
웃으며 집으로 들어온 한시연이 소찬식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아버님, 좋은 아침이에요.”
고개를 끄덕이던 소찬식의 표정이 훨씬 더 환해졌다.
“왔어? 네가 아들보다 낫다. 오늘처럼 중요한 날에 어디서 뭘 하는지.”
으이그, 아빠도 진짜 주책이야.
“아빠, 지금 8시인 건 아시죠? 요즘 회사도 바쁘단 말이에요.”
“하, 걔 하루 없다고 회사가 파산이라도 해? 걔도 하여간 강박증 같은 게 있는 것 같아.”
소찬식이 불만스러운 얼굴로 구시렁대고 소은정은 한시연을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아빠가 좀... 흥분을 많이 하셨네요.”
그런 소은정을 싱긋 웃던 한시연이 물었다.
“그런데 왜... 저렇게 긴장하셨죠?”
이에 소은정이 큰 비밀이라도 얘기하려는 듯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이게 다 자격지심 때문이죠.”
소찬식은 누가 뭐라 해도 능력있는 사람이었지만 결코 가방끈이 긴 사람은 아니었다.
어린 시절 집안 사정 때문에 고등학교까지만 나온 게 지금까지도 소찬식에게는 상처이자 한으로 남아있었다.
한시연이 챙겨온 디저트를 먹으며 소은정이 말을 이어갔다.
“우리 아빠 맨손으로 SC그룹을 설립하고 대표님, 회장님 소리를 들으면서도 고졸 출신이라고 다른 기업 회장님들한테 무시를 당하셨나 봐요.”
“아이고... 상처를 많이 받으셨겠네요.”
“물론이죠. 그래도 나름 친하게 지낸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뒤에선 고졸 출신이라고, 무식하다고 뒷담화나 하고 있었으니...”
소찬식의 역사에 대해 말하다 보니 소은정은 왠지 서글퍼지기 시작했다.
그게 어찌나 상처였으면 지금 누가 봐도 부러운 삶을 살고 있으면서 아직도 저렇게 전전긍긍하는 걸까?
소은정을 비롯한 네 남매 모두 어떻게든 명문대에 유학까지 보낸 것도 자신의 한을 자식들이 대신 풀어주었으면 하는 소찬식의 작은 이기심이자 욕심 때문이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아인슈타인 뒤를 잇는 물리학 천재라고까지 불리는 소은찬은 누가 뭐라 해도 소찬식의 가장 자랑스러운 자식이었다.
반면, 소은해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을 때 소찬식은 그 누구보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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