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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화 존경하는 대표님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이건은 소은정을 상사로서 그룹 대표로서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었다. 이것은 소은호에 대한 두려움과는 또 다른 감정이었다. 소은호의 표정을 보면 그의 역량에 맞지 않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대로 다가오면서 왠지 기가 죽곤 했다. 뭐, 어디까지나 내가 부족해서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거겠지만... 이런 저런 생각에 이건이 시무룩해 할 무렵 소은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팀장님, S시 프로젝트에 큰 문제가 생겼었는데 이 팀장님 덕분에 무사히 끝낼 수 있었어요. 오늘 기자회견만 끝내면 본사로 다시 돌아오게 되실 거예요.” 소은정의 칭찬에 이건이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닙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걸요. 게다가... 제가 한 게 뭐가 있다고요. 해결방법도 대표님이 생각해 내신 거고... 납치에 화재까지... 고초까지 대표님께서 직접 겪으셨으니 담당자로서 제가 면목이 없습니다.” “아니에요. 이 팀장님이 안 계셨으면 이 프로젝트 시작도 못 했어요. 엉망이었던 지성그룹 이 팀장님 덕분에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된 거 다 알고 있어요.” 소은정의 칭찬은 이건에게 마른 땅의 봄비와도 같은 존재였고 그제야 그의 표정이 살짝 풀어졌다. “네, 저 같은 직원 아직도 해고하지 않고 안고 가는 것... 대표님들의 자비라는 것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대표님들 기대 져버리지 않도록 제가 열심히 하겠습니다.” “네, 힘든 일 있으면 저한테 말씀하시고요. 그리고 오늘 기자회견 회사에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팀장님이 잘 해주셔야 해요. 팀장님이 곧 SC그룹 대표나 마찬가지라는 말이에요. 우리가 정의고 우리가 맞는 거잖아요? 우물쭈물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나가세요. 이제 우리가 반격할 차례잖아요.” 소은정의 말에 이건이 바로 허리를 똑바로 세웠다. “네, 대표님 말씀이 맞습니다. 오늘은 저희가 역전하는 날 아닙니까. 제가 기 죽어 있을 필요가 없죠.” 시간을 확인하던 소은정이 말했다. “네. 그럼 이 팀장님만 믿을게요.” “네, 대표님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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