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1화 지나친 훌륭함
소은정까지 고개를 끄덕이자 소은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전 회장이 한국에 들어왔는데 우리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우리는 그렇다 치고 지금 미국에 있는 박수혁도 전혀 모르고 있는 눈치야. 박수혁 쪽에서도 분명 전 회장을 주시하고 있을 텐데 그 감시망을 뚫었단 말이지. 전인국 회장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대단한 사람 같아. 그 화재도... 전 회장이 낸 거야.”
소은정의 설명에 소은호의 표정은 더 어두워졌다.
“전기섭이 왜 그 지경이 된 건지 알게 된 거겠지. 이번 기회에 널 죽이고 싶었던 모양인데... 무사해서 다행이야.”
소은호의 눈동자에 섬뜩한 살기가 번뜩이고 소은정 쪽의 분위기도 무겁게 가라앉았다.
마음이 불편한 건 소은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기섭을 그렇게 만든 게 그녀라는 걸 언젠가 들키게 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 앞으로 이어질 전 회장의 복수가 두려운 것도 아니었지만 왠지 찝찝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어쨌든 최대한 빨리 해결해야겠어.
몇 초동안의 정적을 깬 건 소은호였다.
“최 팀장한테 한시도 네 곁에서 떨어지지 말라고 해야겠어.”
소찬식도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소은정은 딱히 상관은 없었지만 최성문이 옆에 있으면 마음이 더 편한 건 사실이니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 내 걱정은 말고 S시 프로젝트나 제대로 처리해 줘. 재점검도 대충 끝났으니까 2기 공사 시작해도 될 거야. 시간이 지연되면 우리 쪽 손실만 늘어나니까. 그리고 여론도 지금 많이 좋아지지 않았어? 내가 인질로 잡혀서 협박당하는 모습, 기자들도 봤을 테니까. 설마 그게 연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소은정의 질문에 소은호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걱정하지 마. 지금 여론은 널 동정하는 쪽으로 돌아갔으니까. 상대 편에서 이렇게 나온다는 건 우리 건물에 문제가 없다는 걸 의미하겠지? 입주자들 불만도 쏙 들어갔고. 오히려 환경부 쪽 사람들이 먼저 물어보더라. 재점검은 그냥 이쯤에서 접는 게 어떻겠냐고.”
생각지 못한 수확에 소은정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래. 그럼 이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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