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화 내 마음대로
“신나리 씨, 오빠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호랑이도 오빠가 마음에 든 건 가봐. 참, 신나리 씨도 거성그룹 연구팀에 있어. 오늘 곧 만나게 될 거야.”
소은찬은 어깨를 으쓱한 뒤 소호랑을 다시 소은정에게 넘겨주었다.
“호랑아, 우리 나리 씨 만나러 갈 거야...”
“엄마, 나 잘생긴 삼촌한테 안기면 안 돼요?”
소호랑이 소은정 품에 안긴 채 애교를 부렸다.
“오빠...”
소호랑의 부탁에 소은정도 소호랑의 표정을 따라 하며 소은찬을 바라보았다.
세계 최고의 물리학자인 소은찬에게 소호랑은 그에게 소호랑은 그저 로봇 작품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지만 동생의 부탁에 말없이 소호랑을 한 손으로 받아들었다.
잠시 후, 거성그룹, 직원들은 바로 소호랑 주위에 몰려들었다.
“배신자, 우리 보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소호랑은 고개를 홱 돌리더니 대답했다.
“누구세요?”
도도한 소호랑의 모습에 소은정이 어색하게 웃던 그때, 연구팀 직원과 임춘식이 다가왔다. 두 사람은 임춘식의 안내를 받아 프로젝트가 진행될 장소로 도착했다.
소은찬을 눈여겨보던 임춘식이 말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요...”
소은정이 소개를 하기 전에 소은찬이 먼저 대답했다.
“글쎄요. sunner이라고 합니다.”
조금은 무례하게 여길 법도 하지만 임춘식은 싱긋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어려 보이는데 갓 졸업한 학생인가 봐요? 뭐, 소 대표님이 추천하신 분이니 안심하겠습니다.”
여기서 소은찬의 신분을 밝힌다면 인재를 소중하게 여기는 임춘식이 바로 거성그룹으로 스카우트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거성그룹의 핵심 기술을 손쉽게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차피 소은정이 원하는 건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내는 것뿐, 임춘식이 소은찬의 정체에 대해 모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해 별말 하지 않았다.
프로젝트 사무실 앞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그들을 맞이했다. 그 선두에 선 사람은 바로 박수혁이었다. 소은정이 미간을 찌푸리자 임춘식이 미간을 찌푸렸다.
“태한그룹 쪽에서는 박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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