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7화 타협
깊이 숨을 들이쉰 박수아는 한참 뒤에야 마음이 편해졌다.
큰 결심을 내린 듯한 박수아는 벌떡 일어서더니 바로 양 회장 집으로 향했다.
저택에 도착하니 이미 그녀를 오래 기다린 듯한 양 회장이 미간을 찌푸렸다.
“왜 연락이 안 돼! 난 무슨 일이라도 생겼는 줄 알았잖니!”
박수아는 다소곳하게 허리를 숙였다.
“그럴 리가요. 휴대폰 배터리가 나가서요.”
하지만 양 회장의 표정은 여전히 어둡기만 했다.
“그 뒤로 은정이한테서 다시는 연락이 안 왔어. 게다가 절차대로 재점검을 받겠다는 공식 성명까지 발표했잖니?”
자신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소은정의 반응에 양 회장의 표정이 상당이 어두워졌다.
“그러라고 하세요. 어차피 시간을 끌 수록 손해만 더 늘어날 테니까요. 설령 재점검 결과가 정상으로 나온다 해도 이번 프로젝트로 흑자를 내긴 힘들 거예요.”
하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의 박수아와 달리 양 회장의 표정은 심각하기만 했다.
“넌 정말 내가 SC그룹과 돌아서길 바라는 거냐? 소은정은 몰라도 소찬식은 보통 사람이 아니야. SC그룹만 아니었다면 내가 이 S시에 머물 리는 없었을 거란 말이다. 정말 소 회장과 사이가 틀어지면 우리에게 좋을 게 없어!”
양 회장이 이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처음 보는 박수아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할아버지가 저렇게나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니...
“할아버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정 안 되면 며칠 뒤에 먼저 소은정 대표에게 연락을 해보시는 게 어때요? 재점검 결과를 더 빨리 얻을 수 있게 힘써 보겠다고 말하면 소은정도 바로 바짝 엎드릴 걸요?”
하지만 양 회장의 표정은 여전히 어둡기만 했다.
“며칠 뒤에? SC그룹이 이미 공식 입장까지 발표한 이상 내 도움을 필요없다고 말한 거나 마찬가지야.”
그의 목소리에 박수아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그럼 지금 먼저 연락하실 생각이신가요?”
“수아야, 너와 은정이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렇게까지 해야겠니? 일이 더 커지기 전에 그 기자 꼬리 자르기부터 해. 어떻게든 이번 일 수습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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