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0화 축하 파티
”하하, 그래.”
고개를 끄덕인 소찬식이 전동하와 함께 집안으로 들어가고 집사가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소은정의 곁으로 다가갔다.
“아가씨, 뭐 드시고 싶으세요? 점심은 아가씨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준비할게요.”
휴, 한 고비 넘긴 건가?
한숨을 내쉰 소은정이 배를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급하게 떠나느라 아침도 못 먹었더니 배가 고프네요.”
멀미로 인한 울렁거림이 사라지니 바로 배가 고프기 시작한 소은정이었다.
“아니. 아침을 안 드시면 어떡해요. 제가 일단 디저트라도 준비할게요.”
말을 마친 집사가 부랴부랴 집으로 들어가고 소은정도 여유롭게 그 뒤를 따랐다.
옷을 갈아입고 내려오는 소은호, 직원들에게 뭔가를 분부하는 한시연, 거실 소파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전동하와 소찬식을 바라보던 소은정이 생각에 잠겼다.
뭔가 허전한데? 아! 은해 오빠!
은해 오빠가 없으니까 틱틱댈 상대가 없네...
이때 소찬식이 고개를 들리더니 그녀를 흘겨보았다.
“거기 멍하니 서서 뭐 해? 어서 앉아.”
아직도 화가 덜 풀린 듯한 소찬식의 모습에 소은정은 쪼르르 다가가 소파에 앉아 반짝이는 눈동자로 아빠를 바라보았다.
그 맑은 눈동자를 보고 있자니 소찬식도 차오르던 분노가 사르르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도 참 딸바보라니까. 내내 벼르고 있었는데 저 눈을 보니 화를 못 내겠어.
“너 그런 사고를 쳤으면 바로 집에 연락부터 해야지. 그래야 해결을 하든 할 거 아니야. 그런데 그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와?”
“어쨌든 무사히 돌아왔잖아요. 축하해 주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축하?”
어이없다는 듯 웃던 소찬식이 물었다.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알아?”
갑자기 진지해진 소찬식의 목소리에 전동하가 움찔했다.
이때 커피잔을 든 채 다가온 소은호가 털썩 소파에 앉았다.
“그렇게까지 때리면 안 되는 거였는데... 아니다. 아예 죽여버렸어야 하나요?”
소은정이 뒷말을 하지 않았다면 전동하는 진심으로 그녀가 반성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커피를 뿜을 뻔한 소은호가 동생을 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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