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8화 별거 아니야
그녀를 꼭 안은 전동하의 미소는 더 밝아졌다.
포옹은 꽤 긴 시간 동안 이어졌고 왠지 콧등이 시큰해지는 기분과 함께 소은정이 입을 열었다.
“겨우 하루 못 본 건데... 보고 싶었어요.”
소은정을 안은 전동하의 팔에 더 힘이 들어가고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소은정의 등과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도요.”
한편, 두 사람의 애정행각을 가만히 보고 있던 누군가가 결국 참지 못하고 헛기침을 내뱉었다.
“크흠.”
예상치 못한 인기척에 부랴부랴 전동하의 품에서 벗어난 소은정은 차가운 표정의 소은호를 발견하고 흠칫했다.
“오빠?”
소은호의 옆에 서 있던 한시연이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손을 저었다.
“아가씨.”
“하, 소은정, 이 오빠는 보이지도 안 나봐?”
소은호가 눈을 흘기며 불평을 내뱉자 한시연이 푸흡 웃음을 터트렸다.
미간을 찌푸린 채 전동하를 돌아본 소은정이 구시렁댔다.
“난... 동하 씨 혼자서 온 줄 알았는데...”
오빠랑 새언니랑 다 같이 온 거야? 그럼 아까 모습도 다 봤다는 거 아니야. 윽... 민망해. 쪽팔려!
잔뜩 굳은 표정의 소은호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출국한 지 하루만에 해외에서 그 큰 사고를 쳤으면 바로 돌아올 것이지 그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와? 겁이 없는 건지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건지...”
오빠의 꾸지람에 소은정이 메롱 표정을 지어보였다.
“괜찮을 거라고 예상하고 잔 거야. 오빠는 내가 바보인 줄 알아?”
이때 다가온 한시연이 설명을 이어갔다.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에요. 오빠 말은 이렇게 해도 어제 잠 한숨 못 잤어요. 미국까지 직접 찾아가려다가 괜히 시선만 끌 것 같아서 겨우 참았다니까요.”
“우리 오빠도 새언니처럼 말 좀 이쁘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에 혀를 한 번 찬 소은호가 손가락으로 소은정의 이마를 살짝 밀었다.
“지금 네가 내 태도로 뭐라고 할 상황이야? 시연이도 너 때문에 잠 한 숨 못 잤어. 새벽까지 미국 형사법을 들여봤다고.”
소은호의 말에 흠칫하던 소은정은 그제야 한시연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하얀 한시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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