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5화 버텨야 해요
소은정의 날카로운 질문에 어색하게 시선을 피한 우연준이 대답했다.
“그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어차피 언젠가 밝혀질 일이기도 하고 대표님이 걱정돼서요...”
말문이 막힌 소은정은 우연준을 흘겨본 뒤 발걸음을 옮겼다.
어휴, 돌아가면 은호 오빠한테 한 소리 듣겠는데?
이제야 발걸음을 재촉하는 소은정의 모습에 우연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이른 아침. 전인국 저택.
잔뜩 굳은 표정의 전인국이 화려한 거실 중간에 서 있다.
밤새 한 숨도 못 잔 건지 유난히 지쳐보이는 그의 앞으로 의사가 다가왔다.
“회장님.”
“어때?”
“긍정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오랜 시간 질식된 것 같은데... 뇌는 5분만 산소가 차단되어도 손상이 시작되는 민감한 부위라...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대표님께서 의식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의사의 브리핑에 전인국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져갔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
전인국의 호통에 움찔하던 의사는 결국 최악의 경우를 말하고 만다.
“최악의 경우 하반신 마비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사형 통보와 같은 의사의 설명에 다리에 힘이 풀린 전인국이 비틀거리고 그의 뒤를 지키던 직원들이 그를 부축했다.
“회장님, 진정하세요!”
“진정? 내가 지금 진정하게 생겼어? 누가 감히 내... 동생에게!”
“아들”이라는 단어가 목구멍까지 튀어올랐지만 그를 바라보는 직원들의 시선에 결국 억지로 삼켜버리는 전인국이었다.
하지만 워낙 평소 전기섭을 아껴왔던 전인국이었기에 직원들도 딱히 이상하다는 느낌 없이 너도나도 위로를 건넸다.
“어젯밤 도련님이 만났던 사람들을 조사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어제 하필 CCTV에 문제가 생겨서 누가 도련님을 문 앞에 두고 갔는지 알아낼 방법이...”
집사가 말끝을 흐리고 전인국은 눈을 질끈 감았다.
처음 전기섭을 발견했을 때 그 비참했던 모습이 다시 떠오르며 전인국은 숨이 턱 막혀왔다.
선명하게 남은 목 졸린 흔적과 살아있다고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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