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214화 고자질이나 하고 말이야

흠칫하던 경호원은 몇 초간 침묵하다 전동하의 질문에 대답했다. “그게... 저희가 호텔방으로 들어갔을 땐 전기섭 대표는 스카프에 목이 묶인 채 베란다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경호원은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트렸다. 전기섭 같은 사람 10명 정도가 덤벼도 꿈쩍 없을 것 같은 소은정을 지키라고 한밤중에 수십 명의 경호원을 부르다니... 굳이? 실전 경험은 부족해 보였지만 여러 움직임을 보아할 때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게 분명했다. 평생 곱게 자란 전기섭 하나 정도 처리하는 거야 식은 죽 먹기일 텐데. 사랑에 빠지면 바보가 된다더니 그게 사실이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남자였다. 팀장의 말에 전동하도 당황한 듯 입만 벙긋거렸다. 맞아. 은정 씨... 싸움 잘했었지... 그때 펍에서 날 구해 준 적도 있었고. 내가 너무 당황해서 제대로 된 판단을 못 했었나 봐. 다시 생각해 보면 은정 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한 목소리였어. 전기섭 따위는 두렵지 않다는 듯... 그녀와의 대화를 떠올린 전동하가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서요?” 그래서? 전기섭은... 죽은 건가? “소 대표님께서 전기섭 대표를 저택 문 앞에 버려두고 가라고 하셔서 말씀대로 했습니다. 도착할 때까지는 숨이 붙어있었는데 지금은 모르겠군요. 절대 전기섭 대표에게 손 대지 말라고 하셔서 명령대로 움직였습니다.” 은정 씨... 전기섭을 그렇게 만든 게 나라고 오해할까 봐 그렇게 분부한 건가? “알겠어요. 마지막까지 수고해 줘요.” 짧게 대답한 전동하는 전화를 끊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 준 소은정의 자상함에 전동하의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졌다. 전동하의 차량은 어두운 밤거리를 달려 공항으로 향했다. ... 한편, 밤중의 소동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소은정은 그 어느 때보다 달콤한 숙면을 즐겼다. 이른 아침. 우연준의 부름 소리에 부스스 눈을 뜬 소은정이 문을 열어주고 다급하게 방으로 들어온 우 비서는 그녀의 짐을 정리하며 왠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