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2화 모든 건 당신 마음대로
“가정 폭력건도 누군가 일부러 덮어준 거 아니야?”
“바이올렛 표지 모델을 거부해? SC그룹 모델로 뽑혔다고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된 줄 아나 봐?”
“앞으로 패션 화보는 다시 못 찍겠네.”
“난 일단 중립 기어 박는다.”
...
피식 웃음을 터트린 소은정은 바로 바이올렛이 발표한 입장문을 살펴보았다.
손호영 씨와의 일방적인 계약 불이행으로 이번 잡지 표지 모델은 유준열 씨로 교체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갑질이라는 단어는 워낙 예민하다 보니 대중들은 다들 바이올렛의 편을 들어주고 있었다.
점심쯤.
손호영 측에서는 아무 소식도 들리지 않았고 소은정도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밀린 업무를 처리하고 각 지사 이사장들과 화상 회의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금쯤 소은정의 화가 극에 달했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는 도준호는 차마 그녀에게 직접 연락은 못하고 죽어라 우연준만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우 비서, 대표님 지금 뭐 하셔?”
“우 비서, 대표님 지금 어디셔?”
“우 비서...”
오늘따라 통화가 잦은 것 같은 기분에 소은정이 우 비서를 힐끗 바라보던 그때, 우연준이 내뱉은 마지막 단어에 소은정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피어올랐다.
“네, 도 대표님.”
“그래도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긴 한가 보죠?”
“도 대표님이 그 동안 손호영 씨에게 쏟은 돈이 한, 두 푼이 아닙니다. 이대로 적자가 날까 봐 걱정되시는 모양이에요.”
단번에 핵심을 짚은 우연준의 말에 소은정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 다시 업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날 오후.
기사의 화제성은 어느 정도 떨어진 상태였지만 댓글 상황을 보아하니 손호영이 바이올렛 잡지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게 이미 기정사실화 된 듯했다.
표진아를 포함해 갑질 연예인들이 연예계에서 퇴출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 손호영과 작품을 함께 하기로 한 촬영팀에서도 몰래 입장문을 준비하고 있었다.
오후 3시.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은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은정아, 얘기 다 끝냈어. VJ쪽 사람들이 곧 너한테 연락할 거야.”
하루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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