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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부자

충격에 휩싸인 건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뿐만이 아니었다. 전광판에서 라이브로 방송된 소찬식, 소은호, 소은정의 발언과 기자들이 발 빠르게 올린 기사들로 모든 사람들이 소은정의 정체에 대해 알게 되었다. “와, 레전드다. 드라마도 이런 시나리오는 안 쓸 텐데...” “태한그룹 진짜 실망이다. 상대가 평범한 사람인 줄 알고 일부러 루머를 퍼트렸다는 거잖아. 불매운동이라도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니야?” “은정 언니, 너무 멋져요!” “루머에 고통받으면서도 직원들만을 생각하는 모습,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십니다!” “소찬식 회장이 정말 딸을 아끼나 봐. 오늘 쓴 돈만 해도 얼마야 도대체...” “은정 누나! 앞으로도 착한 플렉스 많이 부탁드립니다!” ...... 모두들 소은정의 넓은 아량에 감탄하던 그때, 소은정은 박대한을 향해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여기서 끝날 줄 알았어? 아니, 이제 시작이야. “아, 그리고 얼마 전 제가 모 자선 경매에서 태한그룹 안주인인 이민혜 여사님이 출품하신 비취 담뱃대를 낙찰받았는데요...” 소은정은 박대한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그녀를 노려보는 걸 지켜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담뱃대는...” “잠깐!” 신분을 숨기고 태한그룹과 박씨 일가를 놀림거리로 만든 것까지 다른 건 다 참아도 비취 담뱃대를 빼앗기는 건 참을 수 없었다. “은정아, 알다시피 그 담뱃대는 우리 집안 가보야. 낙찰가의 10배로 다시 구매하고 싶은데. 300억 중 낙찰가인 30억을 제외한 270억은 우리 집안에서 주는 이혼 위자료라고 생각해 주렴.” 소은정, 넌 아직 너무 어려. 300억 정도면 너도 흔들리지 않겠어? 이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은 없어! 하지만 SC그룹의 대표이사자 최대 주주가 된 소은정에게 30억과 300억은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 3년이라는 세월을 단 돈 300억에 보상하려는 박대한의 여전한 행동에 기가 막힐 뿐이었다. 파티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사람들은 소은정의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박대한의 말을 들은 소은정은 재밌는 농담이라도 들은 듯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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