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0화 기선제압
순간 전동하도, 소은정도 당황하던 그때, 먼저 정신을 차린 전동하가 소은정의 손을 꼭 잡았다.
하, 부녀?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선생님이 고개를 갸웃했다.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손깍지라니... 부녀라기보다 커플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까 아까 교실에서도 아빠라는 말은 안 했지...
한편, 전동하에게 손을 잡힌 채 부랴부랴 발걸음을 옮기던 소은정이 어색하게 웃었다.
“내가 해결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 부족한 게 많네요.”
“이렇게 호출받은 게 처음은 아니라... 해외에서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그런 것 같아요. 뭐, 워낙 적응력 하나는 뛰어난 자식이라 곧 괜찮아질 거예요.”
전동하의 가벼운 목소리에 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회의 중이라면서요? 괜찮아요?”
“어차피 거의 막바지였어요.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 있으면 바로 나한테 말해요. 이쪽으로는 나름 배테랑이랍니다.”
전동하가 그녀의 손을 더 꼭 잡았다.
얼굴을 붉히던 소은정이 변명했다.
“아, 학교 쪽에서도 동하 씨가 전화를 안 받으니까 저한테 한 것 같아요.”
하지만 그녀의 말에 전동하가 눈을 가늘게 떴다.
“뭐라고요?”
전화를 안 받아? 많은 부재중 통화 중에 학교나 마이크가 걸어온 건 단 한 통도 없었다.
마이크 이 자식, 일부러...
화가 난 듯한 전동하의 모습에 눈을 껌벅이던 소은정이 바로 마이크 편을 들었다.
“아, 마이크가 동하 씨 번호를 깜박했나 봐요.”
하지만 다음 순간 소은정은 눈을 질끈 감을 수밖에 없었다.
아빠 번호를 까먹었다니... 핑계를 대도 참...
혀를 깨물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이없다는 듯 웃던 전동하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럼 절대 잊지 못하게 해야겠네요. 됐고 우린 밥이나 먹으러 갈까요?”
생각보다 쉽게 화가 풀린 그의 모습에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SC그룹 근처 레스토랑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각자 회사로 돌아갔다.
며칠 뒤.
우연준이 그녀에게 파티 초대장을 건넸다.
“파티 초대장입니다. 해외 투자자들을 위한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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