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5화 완벽한 비밀
멋쩍은 얼굴의 소은해가 헛기침을 했다.
“너희 둘만 있으니까 걱정되니까 그렇지. 그리고 기사는 오늘 시사회니까 당연히 뜨는 거지.”
하여간 핑계는.
“그래. 오빠가 직접 지키고 있어. 두 방해꾼은 이만 나가볼게!”
소은정이 웃으며 일어서고 한유라도 그 뒤를 따랐다.
“네, 방해꾼은 이만 물러가 보겠습니다!”
‘윽, 창피해.’
김하늘은 빨개진 얼굴을 가리기 위해 이불을 홱 뒤집어 썼다.
‘왜 이렇게 잘해주는 거야. 사람 마음 흔들리게... 그래. 유라 말이 맞아. 나도 한 번만 이기적으로 살고 싶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날 좋아한다는 게 얼마나 행운이야...’
한편, 소은정과 한유라가 병원을 나서고 익숙한 차량이 두 사람을 맞이했다.
차에서 내린 전동하가 미소를 지으며 소은정을 바라보았다.
역시 환하게 웃던 소은정이 쪼르르 달려가 그의 품에 안기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전동하의 눈이 더 예쁘게 휘어졌다.
‘몇 시간 못 본 것뿐인데 좀 보고 싶었어...’
항상 시크하던 소은정의 예상치 못한 모습에 한유라의 눈이 커다래졌다.
뒤늦게 또각또각 다가온 한유라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 굳이 내 앞에서까지 이래야 해?”
그제야 전동하의 품에서 벗어난 소은정이 피식 웃었다.
“가자. 집까지 데려다줄게.”
‘하, 눈치는 있네.’
“아, 유라 씨. 저기도 유라 씨 오래 기다린 것 같은데요.”
고개를 돌린 전동하가 바로 옆에 주차된 흰색 마샬라티를 힐끗 바라보았다.
순간 한유라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
‘누군데 저러지?’
소은정이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하고 전동하는 그녀의 손을 살짝 잡았다.
“만나고 싶지 않으면 우리랑 가요.”
한유라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됐어요. 따로 볼일도 있고 두 사람 사이에 끼어있고 싶지 않네요.”
말을 마친 한유라가 또각또각 마샬라티를 향해 걸어갔다.
고개를 끄덕인 전동하가 소은정을 위해 차문을 열어주고 싱긋 웃은 소은정이 차안으로 들어갔다.
“가죠.”
전동하가 기사에게 말하고 소은정이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누군데 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