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3화 안 보여
드레스 자락까지 챙겨주는 모습하며, 소은정을 바라보는 눈빛하며 누가 봐도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이었으니까 궁금증이 밀려들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소은정이 난처한 표정을 짓던 그때 한시연이 여자를 흘겨보았다.
“미혜야, 그렇게 프라이빗한 질문을 하면 어떡해.”
미혜라는 이름의 여자가 귀엽게 메롱을 하더니 소은정을 향해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아, 미안해요. 내가 실례했네요.”
비록 당황스럽긴 했지만 나쁜 뜻으로 물은 건 아니니 소은정도 미소를 지었다.
순간 전동하와의 연애사실을 인정하고 싶은 충동도 일었지만 마지막 남은 이성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아니야. 아직은 너무 일러...
“괜찮아요. 호기심 없는 사람 있나요. 하지만 오늘은 일단 비밀로 하겠어요. 오늘은 누가 뭐라 해도 언니가 주인공이니까.”
미소와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젓던 한시연이 물었다.
“아까 마이크? 그 아이 전 대표님 아들이죠? 은해 도련님한테서 얘기 많이 듣긴 했는데 저도 직접 보고 싶네요...”
“아주 귀여운 아이에요.”
하지만 다음 순간 어두운 표정으로 이곳저곳을 훑어보는 전동하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고 소은정의 미소가 어색하게 굳었다.
뭐야? 아직도 마이크 못 찾은 거야?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소은정이 한시연에게 뭔가 말하려던 그때 전동하가 성큼성큼 다가왔다.
그 와중에도 대화를 방해해 미안하다는 듯 한시연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 전동하가 소은정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마이크가 사라졌어요.”
“뭐라고요?”
“여기저기 다 뒤져봤는데 안 보여요. 하객들한테도 물었는데... 다들 어린 남자아이는 못 봤다네요...”
소은정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한시연 역시 불안한 예감이 밀려들었지만 최대한 차분한 목소리로 두 사람을 위로했다.
“아직 어리니까 어느 구석자리에서 놀고 있는 게 아닐까요? 일단 진정해요. 식장에 CCTV도 다 깔려있고 AI 로봇한테도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어요. 이 식장에 들어왔다면 분명 찍혔을 거예요.”
말을 마친 한시연이 소은정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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