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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4장

”똑똑똑!” 바로 그때 VIP 라운지 밖에서 누군가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문이 ‘삐걱’소리를 내며 열렸다.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라곤 하나도 없는 왕문빈의 부인이 몇 명의 경호원들을 동원하고 불안한 기색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화이영을 향해 고개를 숙인 뒤 곧바로 하현에게 다가왔다. “당신 말이 맞아.” “제발 가서 내 딸 좀 살펴 줘.” 사하담이 황망하게 도망친 것은 결국 하현이 비범하다는 것을 보여준 꼴이 되었다. 경찰서에 가서 감시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지난번 교통사고 때 현장에서 사람을 구한 사람도 하현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그러자 하현의 실력에 대해 더는 의심할 수가 없었다. 왕문빈의 부인은 가장 먼저 나타나 하현에게 공손히 부탁했다. 화이영도 이 모습에 살짝 어리둥절했다. 왕문빈의 부인이 이렇게 빨리 태세를 전환할 줄은 몰랐다. 아마 오랫동안 고귀하고 거만하게 굴었던 사람의 굽신거리는 모습이 낯설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비록 지금 왕문빈의 부인이 부탁하는 말을 했지만 그녀의 말속에는 상대가 거절할 수 없게 만드는 아우라가 강하게 풍겼다. 그녀가 입을 열었으면 하현은 반드시 군소리 없이 왕자혜를 구해 내야 할 것만 같았다. 하현은 눈앞에 선 왕문빈의 부인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스스로 찻잔을 집어 한 모금 마신 뒤 담담하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난 의사가 아닙니다. 유명하지도 않고요. 번거로우시겠지만 다른 유명한 의사를 찾아보는 게 좋겠군요.” “뭐? 당신 지금 내 말 못 알아들었어?” “내 딸이 지금 위독하다고! 당장 가서 뭐라도 해야 해!” “똑똑히 들어! 당신이 이렇게 시간을 질질 끌면 내 딸한테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몰라!” “그 뒷감당할 수 있겠어?” 하현은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무심한 듯한 눈길로 말했다. “당신은 나 같은 사기꾼이 아니라 명의를 찾아가 봐야 해요.” 부탁하는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당당한 부인의 태도가 하현은 못내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하현의 상식으로는 부탁하는 입장이라면 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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