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97장
간민효는 군소리 없이 차를 움직여 하현이 포르쉐 차량을 바로 뒤집을 수 있도록 도왔다.
“개자식! 차 움직이지 마!”
전화를 건 남자는 이 광경을 보고 달려들었다.
하현은 손바닥을 휘둘러 남자를 날려 버렸다.
“이 자식이! 또 날 때렸어? 내가 누군지 알아?”
“날 건드리면 어떤 결과가 있을 거라는 거 알기나 해?”
남자는 험악한 표정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넌 이제 끝장이야!”
“딱 기다려!”
곱상한 여자들은 경멸하는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당신들이 지금 무슨 짓을 한 건지 알아?”
“나 지금 당신 겁주려고 이런 말 하는 거 아니야!”
“지금 당장 멈추지 않으면 정말 후회하게 될 거야!”
“이 남자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현은 냉랭하게 쏘아붙였다.
“꺼져! 사람 구하고 있는데 방해하지 말고! 어서!”
“휘익! 휘익!”
남자가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려고 했을 때 땅바닥에 새고 있던 휘발유에 갑자기 불이 올라 포르쉐 차량 쪽으로 퍼졌다.
바람이 불자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고 여기저기 닥치는 대로 집어삼킬 듯 화마는 기세를 높였다.
남자는 얼이 나간 표정으로 놀라서 뒷걸음질쳤다.
자동차가 폭발한다면 그들도 무사하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두려움에 벌벌 떨며 얼른 몸을 피했다.
하현은 그들의 행동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간민효에게 계속해서 차를 움직이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런 다음 그는 두 손으로 차를 잡아당겨 겨우 곧게 세운 다음 안전벨트를 풀고 조심스럽게 여자를 끌어냈다.
그제야 하현은 여자의 수려한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신분증 한 장이 쥐어져 있었다.
아마도 신분증을 꺼내려다 전방을 주시하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 같았다.
하현은 신분증을 힐끔 쳐다보았다.
왕자혜라는 세 글자가 보였다.
하현은 별생각 없이 신분증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 의식을 잃은 왕자혜를 안고 수십 미터 뒤로 물러섰다.
왕자혜를 보도블록 위에 천천히 내려놓은 후 그녀의 상황을 빠르게 체크했다.
에어백의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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