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21장
하현은 이여웅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그저 싸늘하게 말했다.
“꺼져!”
“개자식!”
이여웅은 책상을 세차게 쳤다.
“권하는 술은 안 마시고 결국 벌주를 마시겠다?”
“좋아. 나 이여웅의 심기를 건드리는 자의 최후가 어떤지 오늘 내가 똑똑히 알려주지.”
말을 마치며 이여웅은 손짓을 하며 부하들에게 하현을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이여웅. 고래 힘줄이라도 삶아 먹었어? 겁도 없이 감히 우리 하현한테 덤벼들다니!”
바로 그때 입구에 정장을 입은 사내 수십 명이 나타났다.
아까 부상을 입었던 엄도훈이 사람들을 이끌고 이곳에 온 것이다.
그는 비록 다친 몸이었지만 얼굴만은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하현은 엄도훈의 옆에 양복을 입고 있는 사내들이 무도 고수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엄도훈이 위층으로 올라가서 할 일을 모두 다 끝내고 든든한 지원군들까지 데리고 온 것이 분명했다.
“하현은 내가 형님으로 모시는 분인데 누가 감히 함부로 건드리려는 거야? 내 손에 죽고 싶어?”
엄도훈은 자신이 모시고 있는 사람이 하현이라는 것을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당당하게 밝혔다.
진홍헌은 살짝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엄도훈이 하현과 함께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허허, 신사 상인 연합회 회장 엄도훈이군!”
엄도훈이 나타난 것을 보고도 이여웅은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았다.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를 근본 없는 녀석이 어떻게 내 앞에서 당당하게 소리치나 했더니 이제 보니 엄도훈 당신이 이놈을 떠받치고 있었군.”
“그런데 말이야. 당신이 모시고 있다는 이놈은 나 이여웅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야.”
“데릴사위를 위해 나 이여웅의 미움을 사겠다는 거야? 이것이 나중에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당신 생각해 봤어?”
“내 아버지는 두 씨 집안과 아주 막역한 사이야.”
진화개발은 큰 기업이었다.
게다가 이여웅의 아버지는 금정에서 인맥이 아주 두터웠기 때문에 이여웅은 엄도훈을 상대하면서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어쨌든 아무리 엄도훈이 뛰어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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