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9장
”뭐야?”
엄도훈의 가슴에 있는 용 무늬를 보고 고명원과 정홍매 두 사람은 모두 숨을 헐떡거렸다.
어떻게 이럴 수가?
그들의 안색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졌다.
엄도훈의 성격상 이런 비밀스러운 일을 하현에게 절대 알리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 씨 성을 가진 저놈이 설마 이렇게나 능력이 있다고?
엄도훈은 지금 당장 고명원 부부를 결판낼 생각은 없었기에 그저 긴장한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기만 했다.
“형님, 이게 전신용이란 거군요. 그런데 왜 난 하나도 아프지도, 간지럽지도 않습니까?”
“난 이름 모를 바이러스인가 하고 생각했어요.”
“바이러스라면 오히려 다행이지.”
하현은 희미한 눈빛으로 말했다.
“전신용의 머리와 꼬리가 연결되면 죽음에 직면하는 거야.”
엄도훈은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것 같았다.
“그럼 설마 제가 요 며칠 겪었던 재수 없는 일들도 바로 이것 때문이에요?”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용은 천지의 영물이야. 용이 온몸을 휘감으면 기운이 먼저 손상되지.”
“당신의 운이 다하면 용의 머리와 꼬리가 서서히 연결돼.”
“그러면 당신은 결국 목숨을 잃게 되는 거고.”
“아!”
하현의 말을 들은 엄도훈은 깜짝 놀랐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가슴팍에 있는 흔적을 닦아내려고 했지만 도저히 닦아낼 수가 없었다.
이를 지켜보던 정홍매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입꼬리를 실룩거렸다.
“무슨 얼토당토않은 말을 지껄이는 거야?”
“무슨 드라마 찍어? 용에 뭐 기운이 있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아니, 저 흔적이 뭔지도 모르지만 저게 움직인다는 게 말이나 돼?! 도저히 믿을 수 없어!”
엄도훈이 뭐라고 항변하기도 전에 전신용이 스르르 움직이며 한 치가 자랐고 머리와 꼬리 사이의 거리는 거의 1센티미터밖에 남지 않았다.
머리와 꼬리는 곧 이어질 듯 서로를 향해 뻗어 있었다.
눈앞에서 이를 본 정홍매는 혼비백산했다.
과학적 사실에만 생각이 뻗쳐 있던 고명원도 화들짝 놀라며 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