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3장
진홍헌은 설유아의 대학 동창이었다.
예전에 설유아가 남원에서 공부할 때 만났던 그는 매우 겸손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설유아가 금정에 왔고 마침 생일 파티를 열게 되었다.
초대를 받은 진홍헌은 자신에게도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반강제적으로 자신이 군침을 흘리던 여자를 자신의 방으로 들여보낼 궁리를 했다.
결국 진홍헌은 생일 파티의 화룡점정으로 낭만적인 한 장면을 연출하게 된 것이었다.
주위에서 환호가 터지자 진홍헌은 만면에 득의양양한 미소를 내걸었다.
그는 자신이 가진 부를 드러냈을 때 어떤 여자도 이런 낭만적인 이벤트는 거절하지 못할 거라고 믿었다.
최고 10대 가문 출신이라는 말이 자자한 설유아도 절대 거절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설유아, 우리가 동창으로 오랜 세월 지냈지만 오늘은 너한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진홍헌은 손에 장미를 들고 반드시 여자를 쟁취하겠다는 굳은 표정으로 설유아 앞으로 걸어갔다.
“내가 줄곧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하늘은 내 뜻대로 되게 내버려두지 않았지. 내가 고백하려고 했을 때 넌 남원을 떠났어!”
“다행히 실낱같은 인연으로 천리를 돌아 이렇게 금정에서 또 만나게 되었어.”
여기까지 말하던 진홍헌은 잘생긴 얼굴에 그녀를 향한 열정 이외에도 숨겨 놓았던 욕정을 가득 드러내었다.
물론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이 표정을 보고 설유아에 대한 애틋한 애정으로 착각했다.
그래서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감탄해 마지않는 듯 환호를 질렀다.
다들 눈앞의 장면을 보고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커플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설유아만이 진홍헌과 어울릴 만한 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원래 진홍헌에게 관심이 있었던 몇몇 여자들은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눈을 흘겼다.
결국 요즘 아름다운 여성은 많지만 부유하고 젊은 여성은 많지 않다.
일단 설유아가 진홍헌의 눈에 든 이상 그의 부에 기대어 신분 상승을 하려던 여자들에게는 기회가 줄어든 셈이 된다.
이때 진홍헌의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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