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35장
하현에게 있어 그와 서북 조 씨 가문 사이의 갈등은 이미 화해할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었다.
조한철이 이런 때에 감히 시비를 걸었으니 체면을 구기는 일이 어떤 것인지 그에게 따끔하게 일깨워 주는 것쯤 하현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었다.
차가운 기운이 가득 서린 하현의 얼굴을 보고 조한철은 정신이 멍해졌고 화가 났지만 원망스러운 눈빛만 보낼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그는 그 자리에서 더 이상 하현을 건드리지 못했다.
아무리 오만방자한 조한철이라도, 서북 조 씨 가문이 아무리 권력이 상당하다고 해도 지금 이 순간 그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
하현의 손바닥 몇 방이 대하 사람들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그들이 겁을 먹어서 그랬는지 충격을 받아서 그랬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하현이 나타나기 전에는 누구도 이런 행동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하현을 바라보는 용천두와 김준걸의 눈빛엔 끓어오른 분노가 극에 달했다.
하현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진주희가 따라준 차를 마시며 한숨을 돌리며 인도인 진영으로 시선을 돌렸다.
브라흐마 로샨의 시선이 줄곧 하현에게 와 있었다.
그러나 정작 그와 시선이 마주치자 그녀는 당황한 듯 얼른 눈을 내리깔았다.
브라흐마 파만, 샤르마 카비 등은 모두 험악한 얼굴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오늘 첫 번째 경기 시작하겠습니다!”
사회자도 오늘 경기에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체하지 않고 경기 시작을 알렸다.
“용문 쪽에서는 무성 대회 우승자 하현!”
“인도 쪽에서는 3대 실력자 중 한 명인 다타 구쉬!”
사회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현과 다타 구쉬가 거의 동시에 나와 천천히 링 위로 올라갔다.
하현은 흔들림 없는 얼굴로 등장했다.
머릿속엔 지금까지 수집한 다타 구쉬에 대한 정보들로 가득 찼다.
다타 구쉬는 인도 천수사에서 온 실력자로 표창 같은 무기로 상대를 제압하는 암살법의 고수였다.
실력도 재주도 이전에 나온 인도인들보다 월등히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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