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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3장

”퍽!” “우리 손엄명 부문주는 내 실력이 형편없다고 감히 말도 하지 못하는데 외부인 따위가 감히 입을 놀리다니! 여기 어르신들은 죽었다고 생각하는 거야?” “퍽!” “내 실력도 모르면서 감히 무맹 서남 대표를 자처해? 당신 같은 사람이 무맹의 체면을 깎는 거야!” “퍽!” “이제 내 손맛을 봤으니 무릎 꿇어야 하는 거 아니야?!” 하현은 냉랭한 얼굴로 말했다. 조가흔을 야단치면서 손바닥을 마구 휘갈겨 그녀의 얼굴을 때렸다. 조가흔은 코와 얼굴이 부풀어 오르고 정신이 없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퍽!” 하현은 마지막으로 손바닥을 조가흔의 얼굴에 휘갈긴 뒤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앞으로 명심해. 사람은 겸손해야 해.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또 누군가가 당신한테 참된 가르침을 내릴지도 몰라.” 말을 하면서 하현은 티슈를 꺼내 손가락을 닦으며 손엄명을 향해 희미한 미소를 보냈다. “부문주님, 죄송합니다. 제가 감히 용문을 욕하는 사람을 손 좀 봐줬습니다. 괜찮으십니까?” “하현, 당신 너무 건방진 거 아니야?” 손엄명이 마침내 책상을 치며 버럭 화를 냈다. “무맹 서남 대표를 감히 때리다니! 당신 하늘이 무섭지도 않아?!” “당신한테는 법도 뭣도 없어?” “무슨 뒷배라도 있는 거야?” 하현이 가벼운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부문주님, 연세가 많지 않으신데 귀가 안 좋으십니까?” “자신의 공격을 받아쳐 보라는 조가흔의 말 못 들었습니까? 내가 그녀를 받아치면 내 실력을 인정해 출전을 허가해 준다는 말 못 들었냐고요?” “난 쌍방이 약속한 걸 이행했을 뿐이에요.” “뭐가 잘못됐습니까?” “설마 부문주님은 지금 와서 조가흔과 나와의 약속이 무효라고 주장할 생각입니까?” “그렇다면 부문주님도 직접 날 시험해 보세요.” “내가 출전할 자격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손엄명은 순간 눈꺼풀이 펄쩍 뛰며 황급히 내뱉었다. “당신이 출전하려거든 해!” “당신과 무맹 사이의 원한은 우리 용문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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