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8장
”정말 재미있군! 방재인, 정말 다시 봤어!”
“여자도 남자한테 뒤지지 않는다 어쩐다 하는 말, 나 원래 안 믿었거든!”
“방재인, 당신을 보니 이제 믿을 수 있을 것 같아!”
화소붕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그의 눈빛은 마치 먹음직스러운 사냥감을 눈앞에 둔 사자같이 음흉한 기운이 가득했다.
순간 화소붕이 손짓을 하자 커다란 화면에 나타난 거대한 철장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뚫린 바닥으로 보이는 검푸른 바다가 당장이라도 사람들을 집어삼킬 듯 넘실대고 있었다.
철장 속에 갇힌 직원들은 하나같이 비명을 지르며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다.
방재인은 그 광경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화소붕, 이건 약속과 다르잖아요!”
“이 나쁜 놈!”
화소붕은 따라 놓은 술을 마시며 야비한 미소를 지었다.
“방재인, 음식은 함부로 먹어도 되지만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되지.”
“사람을 풀어주겠다고 했잖아. 내가 실언을 한 거야?”
“그래서 지금 당신 직원들 풀어주려고 하잖아.”
“그렇지만 그들을 그냥 풀어주겠다고는 약속하지 않았잖아, 안 그래?”
“사실 양심에 손을 얹고 한번 생각해 봐. 이 사람들이 내 창고에 함부로 들어와서 자기들 멋대로 하려고 했는데 내가 어떻게 그렇게 쉽게 풀어줄 수 있겠어?”
“이제 좀 정신이 들어?”
방재인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 나쁜 놈! 화소붕, 이 버러지 같은 놈!”
화소붕은 유유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철부지 아가씨, 계속해 봐. 당신이 계속 큰소리로 욕을 하면 할수록 난 더 흥분할 거야!”
“참, 한 가지만 더 말해 둘게.”
“지금이 딱 밀물 때야. 시간상으로 따지면 한두 시간이면 물이 가득 밀려와서 그 철장을 완전히 집어삼킬 거야.”
“저 사람들 죽지나 않으려나 모르겠어, 응?”
“아이구, 난 저 사람들 죽이고 싶지 않아. 내가 저 사람들을 저렇게 매달아 놓은 건 그냥 따끔한 가르침을 주고 싶었을 뿐이야.”
“하지만 귀염둥이 아가씨한테 저들을 풀어주겠다고 약속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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