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4장
이때 곽옥이 일어나 사방을 향해 손으로 진정시키며 말했다.
“여러분, 조용하세요. 제가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밤 우리 곽씨 골동품이 개최한 이 경매는 진귀한 물품 세 가지가 전부 입니다. 당인의 진적, 청화자와 병서 한 부 입니다!”
“곽 도련님의 의견으로는 이 세 가지 물건이 우리 곽씨 골동품의 보물이니 따라 갈라 놓으면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밤 이 세 가지 물건을 한 세트로 경매에 내 놓을까 합니다. 어떠세요!?”
곽옥은 당연하다는 듯 이렇게 하는 것이야 말로 옳다는 표정을 지었다.
솔직히 말해 그는 안재석이 순조롭게 이 세 가지 진귀한 물건들을 모두 손에 넣을 수 있도록 판을 짜고 있는 것이었다.
“이건……”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잠시 머뭇거렸지만 곧 곽옥이 안배해 놓은 대로 한 사람이 손을 들고 일어섰다.
“곽씨 골동품이 주선하는 거니 당연히 곽씨 집안의 말대로 해야죠!”
“이 세 가지 희대의 진귀한 물건들은 듣기로 곽씨 골동품의 대표 보물이라고 들었는데 이 세 가지 물건이 갈라지면 너무 안타까울 거 같아요!”
“세 가지 물건이 같이 있어야 소장 가치가 있지요!”
“돈 많은 사람이 한 번에 물건을 사도록 합시다!”
여러 사람이 맞장구 치는 말을 들으며 안재석의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그는 상성재벌 대하 부대표인데 어디 이 작은 인물들과 경매를 하며 놀 시간이 있겠는가?
한번에 물건을 손에 넣어야 시원스럽지 않겠는가?
“좋은 생각이에요!”
하현은 이때 두 손을 들고 찬성했다. 그는 여러 번 경매하는 것이 귀찮았다.
지금 전부 한 세트로 하면 시간이 많이 절약될 것이다.
하현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고 설은아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너 눈치 못 챘어?”
“오늘 이 경매는 이미 진작에 구매자를 골라 놓은 거야. 우리는 다 사람을 동원하기 위해 끌려온 거고.”
“곽씨 골동품은 다른 사람에게 팔 생각이 없어. 이것들을 살 수 있는 집안은 오직 상성재벌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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