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장
이 말을 들은 은아는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외할머니, 이 회사의 지분은 비록 제 손에 있고 제가 회사의 회장이지만 회사의 진정한 권리는 천일그룹에 있어요.”
“그래서 저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최가 할머니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건 네가 걱정할 게 아니야!”
“너는 그저 할머니한테 최가가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허락만 해주면 돼. 많이도 필요 없어. 10%만 주면 돼.”
“다음으로, 네가 가지고 있는 지분 49%의 주도권을 우리한테 30% 넘겨줘. 이렇게 하면 회사의 통제권은 최가에게 있게 되는 거야!”
“최가가 뒷받침해 주면 네 회사는 어떤 식으로든 발전할 수 있어!”
“심지어 앞으로는 우리가 직접 회사의 자산을 모두 빼돌려도 감쪽같이 속일 수도 있어!”
“은아야, 만약 이렇게 되면 앞으로 우리 최가는 강남의 다음 탑 가문이 되는 거야!”
“네가 외할머니의 뜻대로 하면 앞으로 너는 최가의 큰 공신이 될 거야.”
“내가 네 외삼촌과 상의해서 너를 최가로 바꿀 수도 있어. 이렇게 하면 나중에 네가 남원에서 다닐 때 누가 감히 너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겠어?”
최가 할머니는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뜻도 아주 간단했다.
첫째, 최가에게 지분 10%를 현금 대신 영수증을 발급해 사도록 해 훗날 갚도록 한다.
둘째, 은아는 반드시 30%의 지분을 내줘야 한다.
셋째, 회사 자산을 모두 이동할 방법을 찾도록 한다.
은아가 이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 좋은 점은 바로 최씨 성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최가 입장에서 보면 자비를 베풀어 은아에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은아는 화가 나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오기 전에는 그녀도 최가가 이 정도까지 뻔뻔한 요구를 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은아의 표정을 본 최준은 차갑게 말했다.
“은아야, 만약 네가 동의하지 않고서 나중에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 최가가 나서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
이것은 협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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