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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장

도윤은 속이 시원했지만 리안은 해담을 원망하지 않았다. “도윤아, 이 차 엄청 엄청 비싸지? 진짜 멋지다!” 제현은 그들에게 다가가서 도윤에게 웃어보였다. 나머지 애들이 그를 얼마나 조롱하든지 간에 제현은 도윤이 레나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고 이런 명품차까지 몰고 있으니 알고 지내면 도움이 될 것임을 알았다. “한 3억 8000만원!” 도윤이 예의를 갖춰 대답하며 웃어보였다. 그들은 서로 악수를 했다. 그러는 동안 제현의 핸드폰 벨이 울렸다. “아빠? 네, 제가 지금 돌아 갈게요!” 제현은 전화를 끊고 “야, 도윤아. 나 지금 가봐야겠다. 만나서 반가웠어! 미안해, 동훈아 라리야 일이 생겨서 너네 집에 못 데려다 줄 것 같아” “어?” 라리가 당황했다. 동훈이 차를 가져오지 않아서 제현이 그들을 데려다 주기로 했었다. 한편, 도윤은 이미 차에 시동을 걸었고 리안은 그의 옆에 앉았다. 동훈은 라리에게 가서 물었다. “라리야, 택시 타고 갈까?” “택시? 얘 봐라. 아는 게 택시밖에 없니? 너 차 샀는데 왜 운전도 안 하는 거야. 이제 택시를 타자고?” 라리가 소리치며 화냈다. “내가 너네 역까지 태워다 줄게!” 도윤은 웃으며 오라고 손짓했다. 도윤은 이렇게 그들을 놔두고 가 버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느꼈다. 라리는 도윤을 힐끗 보고 잠시 망설이더니 차에 탔다. 그녀는 리안을 슬쩍 보고 질투가 났다. 그녀는 그녀가 앉은 조수석 자리에 앉고 싶었다. “젠장!” 동훈은 숨죽여 욕을 했다. “뭐하는 거야?” 도윤이 동훈을 쳐다보았다. “뭐 어쩌라고? 차 타고 있잖아!” “내가 말한 건 너가 아니라 여자들이었어, 동훈아. 그리고 너가 꿔간 돈 갚는 거 잊지 말고!” 도윤은 차 문을 잠겼다. 지난 번에 도윤이 그를 도와줬는데, 되돌아오는 건 조롱과 모욕이었다. 그래서 도윤은 이번에 동훈을 도와주지 않았다. 새론은 그들이 차를 타고 떠나는 것을 보자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도윤은 고등학교 때 그녀를 많이 챙겨줬었다. 공부하느라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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