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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장

“아! 이도윤, 자리를 잡았으면 밖에서 우리를 기다렸어야지?” 태연이 도윤 쪽으로 오자 욕부터 했다. 도윤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살짝 웃었다. 그는 상현의 투자 보고서를 읽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편, 슬기와 다른 애들은 눈알이 눈에서 튀어나올 것처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뭐? 뭐! 이 여자들이 도윤이 친구들이라고?” 승주는 손에 핸드폰을 쥐고 얼굴이 파래진 채로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었다. 그들은 그를 무시했지만 도윤에게는 왜 그렇게 친근하게 대하는 걸까? 젠장! 진짜 뺨을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어? 도윤아, 옆 테이블 아는 사람들이야?” 지나가 도윤 옆 자리에 앉아서 옆자리 테이블 사람들이 그가 있는 방향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게 궁금해서 물었다. “야. 야! 도윤아. 왜 친구들한테 우리 소개 안 시켜줘? 내가 방금 인사 걸었었는데 저 여자분들이 나 부끄럽게 했단 말이야, 하하” 승주가 멋쩍게 웃으며 다시 한번 도전했다. 그는 도윤이 자신이 여자들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바라면서 아마 여자애들을 밖에서 맞이하고 있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계속해서 화를 억누르는 목소리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전 도윤이랑 같은 고등학교 나왔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숙녀분들을 보다니 제가 오늘 운이 좋네요… 정말 도윤아 뭐 하는 거야? 숙녀분들이 자리에 앉아계신데, 왜 아무 것도 안 시키고 있어? 배고프실 텐데!” 자신의 체면을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 하려 하는 승주는 도윤의 테이블을 맴돌며 여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사실은, 쟤네들 내 고등학교 친구들이야. 세상 진짜 좁아!” 도윤이 마지못해 인정했다. 지나는 환하게 웃었다. “잘됐다! 나한테 너 동네 친구들 소개 해줘! 그래도 내가 너 여자친구인데 너 친구들 모르면 안 되지.” 그녀에게 당연했다: 도윤의 친구들은 그녀의 친구나 마찬가지였고 커플 행세라고 할지라도 그녀에게 모든 순간이 진심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마지막 말은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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