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장
“맙소사! 미나, 저기 좀 봐! 저 쓰레기가 왔어!”
“쟤 연아랑 사귀는 거 아니야? 우리 강의실 밖에서 뭐하고 있는 거지?”
“풉! 이 한심한 놈이 또 우리 미나에게 관심이 있나 보네? 세상에. 연아는 무슨 생각인 건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 왜 저런 한심한 놈이랑 사귀기로 한 걸까?”
도윤이 미나의 강의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연아의 친구들이 바로 도윤을 조롱했다.
그러나 도윤은 이미 이런 일에 면역이 되어 있었고, 그저 미나에게 산책을 가자고 물을 뿐이었다.
미나는 도윤이 자신을 찾으러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조금 놀랐다.
미나는 도윤에게서 전화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화가 없어서 너무 실망했다. 그래서 바로 강의실에 들어갔다.
미나는 도윤의 요청을 바로 수락했다.
이제는 도윤을 믿기 때문이었다. 사실, 미나는 요전에 도윤의 뺨을 때렸던 순간을 후회했다. 마음 속 깊이, 미나는 도윤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도윤이 어제 일을 해명하자마자, 미나는 도윤의 말을 믿었다.
두 사람이 강의실을 나와 캠퍼스 밖으로 걸어가자 모두들 깜짝 놀랐다.
“도윤, 내 사촌 큰언니가 외국에서 막 돌아왔다고 말했지? 일을 처리하느라 바빴는데, 요즘 일정이 한가해 졌어. 언니가 항상 널 만나고 싶어 했거든!”
“네가 우리 사촌언니에게 식사를 한 번 대접했으면 좋겠어.”
“아, 알겠어. 언제?”
도윤은 미나의 화가 가라 앉은 것 같아 안도했고 즉시 수락했다.
“너 오후에는 수업 없지? 같이 점심 먹을까? 며칠 뒤엔 사촌언니가 또 바쁠 거야. 작업을 완료하고 나면 외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거든!”
“그럼 그렇게 하자!”
그렇게 약속이 정해졌다.
도윤은 식사할 곳을 찾기 시작했다.
도윤은 성남 상업지구로 가고 싶지 않았다. 그곳에는 아는 얼굴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곳은 조금 지나치게 호화로웠다.
그 문제에 대해 의논한 뒤, 도윤은 리틀 밤부 하우스라는 곳에 가기로 했다.
그곳은 약간 조용한 곳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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