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4장
“제가 듣기로는 오직 이도필만 가족들이 감금된 장소에 갈 수 있어서 이정명도 접근하지 못한다고 해요. 적어도, 그 암살자가 제게 해준 말에 따르면요…” 도윤은 믿어도 될지 아닐지 확신하지 못한 채로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일이 점점 더 재밌어지는구나… 흠… 이도필이 네 부모님과 누나를 납치한 후에 네가 그들을 구하러 오길 바라고 있는 거지? 그러면서 동시에, 네가 죽기를 바라지는 않고… 네가 여기서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게 있는 건 아닐까…?” 도필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노인이 중얼거렸다. 그는 도필이 안 좋은 의도로 가족들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도필의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제갈을 보며 도윤은 그저 주먹을 꽉 쥐고서 대답했다. “제가 무언가 놓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어떠한 할아버지도 이렇게 사악한 방법으로 손주에게 가르치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도윤의 도필의 향한 증오는 절정에 달해 있었고, 다른 사람이 그런 말을 했더라면, 도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 사람을 때렸을지도 모른다.
도윤의 적개심을 보자, 노인은 살짝 체념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저택에 도착하면 다시 얘기하자. 혹시 아니? 너가 도착하면, 이도필이 왜 그런 짓을 했었는지 결국 다 말해줄지… 떠나기 전에, 다시 말하지만, 이도필은 항상 가문 사람들에게, 특히 네 부모님에게 참 잘했던 게 기억나. 안 좋은 말도 거의 하지 않았지!”
도윤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후토미, 고 대표, 이든이 돌아왔다. 그들을 보자, 도윤은 더 이상 이 얘기를 이어나가지 않고 바다 지도를 주머니에 넣으며 차를 마셨다…
그들이 가까이 다가오자, 이든은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맥주 한 병을 꺼냈다. 도윤에게 던지며 말했다. “맥주 마셔!”
쉽게 맥주병을 잡으며 도윤은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서며 대답했다. “고마워. 그나저나, 다들 배고플 것 같은데, 내가 음식 좀 만들어 줄게!”
오후 세 시였고 어젯밤 저녁 이후로 다들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도윤조차도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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