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장
“승미야, 좋은 생각이 있어. 흠, 은솔이 이제 그렇게 어린 나이도 아니고 곧 졸업할 텐데… 만약 도윤이가 승미를 좋아한다면, 나쁘지 않단 말이지. 그러면, 우리도 남은 인생을 편하게 살 수 있을 거야.”
진웅은 자기 생각을 승미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물론 승미도 진웅의 속마음이 무엇인지 잘 알았다.
“흠. 맞아, 진웅 씨. 하지만 이건 전적으로 은솔이에게 달려 있어. 은솔이 생각을 따라야 해.”
승미는 진웅에게 단단히 일렀다.
이 부부는 항상 딸의 선택을 존중해 왔다. 딸에게 어떠한 것도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 딸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면, 그들은 만족했다.
그러자 진웅은 승미의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끼익!
바로 그때, 문이 열렸고 도윤이 은솔과 함께 들어왔다.
“아빠, 엄마 깼어?”
들어오자마자 은솔이 진웅에게 물었다.
“은솔아!”
딸을 보자, 승미는 바로 미소 지으며 딸의 이름을 불렀다.
“엄마, 좀 어때?”
은솔은 그녀의 옆으로 달려가 걱정스레 물었다.
승미는 고개를 가로저으려 다정히 말했다. “난 괜찮아. 어쩐 일이야? 수업은 어쩌고?”
“오늘 오후 수업이 없어서… 그리고 아빠랑 바톤터치 하려고 왔지!”
은솔이 승미에게 말했다.
“어머님이 괜찮아지시니까, 은솔이랑 아버님도 훨씬 표정이 좋아졌네요.”
도윤이 미소 지으며 승미에게 말을 건넸다.
그 말을 듣자, 승미는 도윤을 보았다.
“젊은 친구, 우리 은솔이 선배라고? 나를 구해주고 내 생명의 은인이자 우리 가족 구세주네. 내가 어떻게 감사 인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
승미는 도윤을 쳐다보며 고맙다고 말했다.
“어머님, 그러실 필요 없어요. 어머님 건강이 가장 우선이에요. 나머지는 다 별것 아닙니다.”
도윤은 미소 지으며 겸손하게 대답했다.
“아, 어머님, 아버님, 여기 과일이랑 건강 보조제를 챙겨왔어요. 퇴원하실 때면, 완전히 괜찮아지실 거예요.”
말을 전하며, 도윤은 손에 든 물건을 진웅에게 건넸다.
“오, 세상에, 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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