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1장
“백 할아버지, 충고 말씀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완수해야 할 중요한 임무가 있어요. 하루빨리 판혼 부족 영토를 찾아야 해서 딱 하룻밤만 묵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새벽에 떠날게요!” 도윤이 감사함을 담아 대답하며 백 할아버지를 보았다.
그 말을 듣자, 노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했더라면 그의 얼굴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도윤의 무리가 마침내 잠에 청한 시간은 꽤나 늦은 시간이었다. 도윤은 밤에 기습공격을 당하지 않기 위해 네 명이 교대로 감시할 것을 제안했다.
모두 동의했고, 도윤은 첫 번째 주자가 되어 감시를 섰고 나머지는 자러 갔다.
다행히, 도윤과 교대하고 명오가 불침번을 설 때까지 밤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네 사람은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바로 짐을 싸기 시작했다. 도윤은 문으로 걸어가 밖의 상황을 점검했다.
놀랍게도 백 할아버지가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이렇게 백 할아버지를 보게 될 줄 몰랐지만, 도윤은 커다래진 눈으로 담담한 노인을 한참 동안 바라보며 물었다. “…백 할아버지… 무슨 일 있으세요…?”
“말해 보거라. 정말로 판혼 부족 영토를 찾고 싶은 거야? 내가 너희를 막을 방법은 없는 거야?” 백 할아버지가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재빨리 정신을 차린 후, 고개를 끄덕이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네, 맞습니다. 저희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갈 겁니다!”
“…그렇구나… 그렇게 단호하니, 내가 길을 안내해 주마. 하지만, 결국 모든 건 너희 운명에 달려 있다는 점 명심해!” 노인의 말에 도윤은 다시 한번 놀랐다.
도윤은 백 할아버지의 입장이 이렇게 빨리 바뀔 줄 정말 몰랐다. 어쨌거나, 어젯밤 내내 백 할아버지는 최선을 다해 그들이 판혼 부족 영토를 찾는 것을 막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제 순수 길을 안내해 주겠다고 하니!
역시나 도윤이 생각했던 대로, 백 할아버지는 판혼 부족 영토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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