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9장
“…무슨 소리예요! 계속 해야죠! 저 고작 20만 원 잃었어요! 다시 되찾아 올 겁니다!” 승준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속으로 탄성을 지르며 생각했다. ‘아직도 나에게 덤비려고 하다니! 이렇게 된 이상, 네 돈을 빼앗아 갔다고 내 탓 하지 마!’
그런 사람들이 있다. 이해될 때까지 집요하고 끈질기게 상대해 줘야 하는 사람들…
그렇게 그 둘은 다음 라운드를 시작했다.
주사위를 흔드는 내내 승준은 도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짜증스럽게도 도윤은 어떤 속임수도 쓰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도, 승준은 도윤에게서 자기가 눈치채지 못한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뭐가 됐든, 잠시 후, 두 사람은 흔들던 주사위를 동시에 멈췄다.
이번에 도윤은 2 네 개 그리고 1 한 개를 가졌다. 게임 룰에서 아주 많은 주사위가 같은 값을 내게 되면, 이러한 결과는 ‘레오파드’라고 불렀다. 한편, 승준은 3 네 개 그리고 2 한 개였다.
자신의 주사위 값을 보고 승준은 자신감에 차 미소가 지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모습을 보자, 도윤이 말했다. “자, 과대님부터!”
“2 네 개!” 도윤을 속이려는 시도로 승준이 말했다. 안타깝게도 승준이 그의 계획을 성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번 라운드에서 도윤에게 또 패배하는 것뿐이었다.
당연히 도윤은 바보가 아니었고 승준의 주사위 값을 외쳤다. “3 네 개!”
그 말을 듣자, 승준은 바로 인상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이렇게 정확히 알고 있는 거지?
재빨리 생각을 떨쳐내고 방금 도윤이 아무 숫자나 외쳤다고 생각하며 승준이 소리쳤다. “2 다섯 개!”
“오? 그럼 전 한 개 추가할게요! 2 여섯 개!” 도윤이 맞받아쳤다.
그 말을 듣자, 승준은 깜짝 놀랐다. 도윤이 이렇게 빨리 행동을 개시할 줄이야!
그런데도, 이미 도윤이 여섯 개를 부른 이상, 상황은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있었다. 만약 계속해서 숫자를 외치면, 승준은 결국 도윤이 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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