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7장
“저기 있다! 저 개자식을 잡아서 숨통을 끊어버려!” 용산이 이를 바득 갈며 명령했다.
용산과 그의 수십 명의 부하들은 꽤 빨랐기에, 그들은 손쉽게 도윤을 잡을 수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도윤은 컬크 그룹과 바닥이 보이지 않는 절벽 사이에 있었다.
“꼬맹이, 포기해! 도망갈 곳은 없어!” 용산이 코웃음 치며 비웃었다.
사실 도윤은 용산이 이렇게 빨리 그를 따라잡을 줄은 몰랐다.
살짝 인상을 쓰며, 도윤은 용산을 노려보고서 조롱 섞인 교활한 미소를 보였다. “포기하라고? 왜, 너가 진짜 나를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그 말을 듣자, 용산은 살짝 당황했다. 어쨌거나, 현재 상황에서 도윤이 도망갈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두들겨 맞아 죽거나 바닥으로 추락해서 죽을 사람이 말이 많기는! 뭐라고 떠들든 네 자유지만 지금 네 앞에 놓여있는 건 죽음뿐이야!” 용산이 으르렁거렸다.
“어? 그럼, 한번 해보지 뭐!” 도윤은 절벽으로 높이 뛰어오르며 소리쳤다.
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용산은 도윤이 자기 손에서 죽는 것이 아닌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을 선택했다는 사실에 순간 당황하고 말았다.
그러자 그는 그저 얼굴을 찡그리며 코웃음을 친 후, 깊은 심연을 내려다볼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부하들을 데리고 함께 자리를 떠났다. 어쨌거나, 그 절벽에서 도윤이 살아남을 방법은 없었다.
…적어도 용산의 생각으로는 말이다.
용산의 생각과는 다르게, 도윤은 아직도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추락 중에 큰 나무에 걸렸고 지금 도윤은 나뭇가지 여러 개를 끌어안고 있었다… 그런데도, 추락할 때의 충격은 너무나도 심했다.
그래서 도윤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나무의 단단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고 그 밑에는 유속이 빠른 강이 흐르고 있었다.
의식을 잃은 도윤이 자기가 현재 살아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 윤희, 명오, 주찬, 규호는 용혈도시 외곽 숲에 막 도착했다.
네 사람이 달려오는 모습을 보자 꽤 오랫동안 그곳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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