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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장

도윤을 향해 곧장 달려들며 계속해서 포효하는 사자는 높이 뛰어올라 앞에 있는 사람들을 덩치로 깔아뭉개려 했다. 물론, 도윤은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다! 사자 아래로 미끄러지듯 다가가며, 도윤이 짐승의 배를 손바닥으로 때리자 거대한 짐승은 바로 당황하며 뒤로 날아갔다! 사자가 꽤 멀리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며 도윤은 이 짐승이 육중하지만, 무게로 인해 꼼짝 못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도윤의 속도에 필적할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도윤은 사자를 죽이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사자를 길들일 생각이었다. 그는 이렇게 큰 사자를 자신의 통제 속에 둘 생각이 있었다. 사자는 땅에 떨어지고 몇 번을 구룬 후에 멈추었다. 몸을 흔들며 일어서서 고개를 돌려 도윤을 노려보았고 맹렬하게 으르렁거렸다. 짐승이었지만, 절대 멍청하지 않았다. 도윤을 상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자, 짐승은 경솔하게 다시 공격 하려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자, 도윤은 앞으로 몇 발짝 나아가며 사자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너에겐 두 가지 선택권이 있어. 첫째는 나와 함께 가서 나를 주인으로 받들고 내 말을 듣는 거야. 거절한다면, 두 번째 너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죽은 다음 우리에게 먹히는 거야! 아, 사자 고기는 한 번도 안 먹어 봤는데 한번 먹어보고 싶네! 자, 네 결정을 말해!” 신성한 짐승인, 초자연적인 사자는 당연히 인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도윤의 제안을 듣자, 사자는 생각에 잠겨 살짝 차분해진 것처럼 보였다… 잠시 후, 사자는 낮게 으르렁거렸다. “진심이야? 내 밑에 있을 바에 그냥 먹히는 게 낫다고? 멍청하게 날 상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사자의 반응에 도윤은 코웃음을 치며 조롱했다. 솔직히 말해서, 만약 사자가 생을 끝내길 바란다면, 도윤은 손쉽게 그렇게 해줄 수 있었다. 그의 밑에 남아 있을 선택권을 줬다는 것은 이미 도윤이 자비를 베푼 것이었다. 그래도 사자가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도윤은 사자를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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