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82화
도범은 미간을 찌푸린 채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이런 의문들은 도범의 마음속에서도 오래도록 맴돌았지만,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는 잠시 이 일들을 마음속에서 덜어내기로 했다.
증거도 없고 증거를 찾을 수 있는 조건도 안 되기에, 현존하는 정보로 사건의 진실을 추론할 수 없다면 모든 추측은 헛된 망상이 될 뿐이다.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도범은 이런 일들이 자신의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하기로 결심했다.
오수경이 말한 것처럼, 그는 도범만큼 마음이 넓지 않았다. 이런 일들이 항상 오수경의 마음을 얽어매고 있어, 계속해서 이유를 고민했다. 그러나 생각할수록 이해할 수 없었고, 온 힘을 다해 답을 찾으려 했지만, 마주한 것은 또 다른 수수께끼들뿐이었다.
이때, 도범이 발걸음을 멈추고 진지한 표정으로 오수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런 일들은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이해할 수 없다면 더 이상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오수경 씨에게 필요한 것은 당분간 위험이 없다는 사실이에요.”
오수경은 말을 잇고 싶었지만, 잠시 생각한 후 다시 삼켰다. 이렇게 두 사람은 계속 장로전으로 향했다. 15분 후, 두 사람은 장로전 앞 광장에 도착했다.
이때 장로전 앞에는 이미 최소 팔구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삼삼오오 모여 대화하거나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대화의 주제는 오늘의 여정에 관한 것이었고, 모두가 성운산에 도착한 후 어떤 영초와 영약을 얻게 될지, 그리고 그 영초와 영약을 가져와서 얼마나 많은 영정을 벌 수 있을지 이야기하고 있었다.
봉원곡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일정 기간마다 혜택을 나눠줬다. 때로는 봉원곡 외부의 모든 연단사들을 성운산으로 보내 영초와 영약을 채집하게 했고, 채집한 모든 영초와 영약은 연단사 개인에게 귀속되었다.
또한, 때로는 고급 연단사를 초청해 봉원곡의 모든 연단사들에게 강의하고 질문에 답하게 하며, 자신의 성과에 따라 무료로 영초와 영약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도범은 봉원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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