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1화
오수경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이제 보니 전 정말 무모한 사람이네요. 도범 오빠가 일러주지 않았더라면 이 임무를 맡았을 거예요. 제가 맡았다가 실패하면 정말 웃음거리가 될 뻔했어요.”
오수경은 곽치홍과는 달랐다. 비록 적월단방에서도 매우 뛰어난 존재였지만, 적월단방은 오수경을 전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 따라서 오수경이 지금까지 모은 영정은 대부분 스스로 벌어들인 것이었다.
만약 여기서 실패한다면, 오수경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이를 깨달은 오수경은 고개를 저었다.
“이 임무는 저와 맞지 않네요. 좀 더 쉬운 것을 볼까 봐요.”
오수경의 말이 끝나자 청포를 입은 남자의 놀란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자금단이 또 있네. 지난번에 자금단을 찾으려 했는데 이번에 진짜로 만났군.”
말을 마친 청포를 입은 남자는 여유롭게 자신의 신분 영패를 꺼내 앞으로 던졌다. 신분 영패는 임무판으로 날아가더니 순식간에 임무판의 오른쪽 하단에 떨어져 두 개가 하나가 되면서 희미한 금빛을 발산했다.
청포를 입은 남자의 이 행동은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모두가 청포를 입은 남자의 자랑스러운 표정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백포를 입은 남자는 불만스럽게 눈살을 찌푸렸다. 백포를 입은 남자는 청포를 입은 남자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너 잠에서 덜 깬 거 아니야? 자금단의 임무를 맡다니. 자금단을 연단하는 난이도를 모르는 거야?”
백포를 입은 남자는 두 손가락을 펴며 말했다.
“2,000개의 단기 부문! 너는 2,000개의 단기 부문을 완전히 연단해야 해! 그리고 이 2,000개의 단기 부문이 단약과 50%의 융합도를 가져야 해. 이걸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7품 연단사와 다를 바 없어.”
청포를 입은 남자는 깊이 숨을 내쉬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물론 자금단의 연단 난이도를 알아. 하지만 난이도가 없으면 동기부여도 없어. 난이도가 바로 나의 동기부여야. 자금단을 연단하는 데 필요한 영초는 영정이 거의 들지 않아. 거의 1~2백 개만 있으면 돼. 그러나 내가 자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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