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8화
조기명은 마치 여러 마리 파리를 삼킨 듯 얼굴이 일그러졌다. 조기명은 원래 이장민이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하게 이장민의 시선은 내내 조기명에게 머물지 않았다.
이장민은 모든 희망을 도범에게 걸었다. 마치 조기명과 백정현이 그저 숫자를 채우기 위해 데려온 존재인 것처럼 느껴졌다. 특히 이렇게 많은 강자들이 이곳에 모인 것을 보고 나서는 그들을 전혀 눈여겨보지 않았다.
백정현 역시 얼굴이 어두워졌다. 비록 백정현과 조기명 사이에 많은 갈등이 있었고, 둘 사이의 앙금은 절대 풀리지 않을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도범 덕분에 백정현은 잠시 그 앙금을 잊기로 했다.
백정현은 얼굴이 검게 변하며 말했다.
“장민 책임자가 모든 희망을 도범 제자에게 거신 것 같아. 그러나 몇 마디 말하고 싶네. 비록 도범의 재능이 뛰어나지만, 재능만으로 자만해서는 안 돼.”
이 말은 누구나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비꼬는 투였다. 백정현은 분노에 차 있었고, 말할 때 아무런 거리낌도 없었다. 조기명은 이 말을 듣고 서둘러 뒤에 덧붙였다.
“네 말이 맞아. 비록 도범 제자의 재능이 꽤 괜찮지만, 너무 자만하면 좋지 않을 거야.”
그들의 빈정거림을 들은 도범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부터 도범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어디서 자만하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일까?
분명 그들은 도범을 비판할 만한 점을 찾지 못하니, 자만이라는 꼬리표를 달아 놓은 것이었다. 이는 이장민에게 도범을 너무 잘해주지 말라는 암시였다.
도범은 처음에는 이 두 사람과 시비를 걸고 싶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때때로 물러서면 넓은 세상을 얻을 수 있지만, 더 자주 물러서면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도범은 냉소를 터뜨리며 백정현과 조기명을 향해 돌아보았다.
“질투하지 마십시오. 본인들이 능력이 있다면 장민 책임자님도 두 분을 중시할 것입니다. 그리고 입만 움직여서 자만하다고 말하는데, 어디가 자만하였는지 말해보십시오.”
이 몇 마디는 조기명과 백정현의 얼굴을 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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