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1화
전송이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도범은 조용히 기다리며 자신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렇게 도범은 고한천이 공격하기 전에 전송되었다.
귀에는 바람 소리가 들려왔고 눈앞의 풍경이 계속 변했다. 이는 장거리 전송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도범은 몸이 굳어 움직일 수 없었기에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본인이 어디로 전송될지 혼란스러워할 때, 익숙한 어르신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네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야. 마지막 기회를 너에게 주마.”
이 말을 마친 후, 도범은 갑자기 숨 막히는 강한 에너지가 도범의 피부로 들어와 몸에 흡수되었다. 이 에너지는 너무나 강력하고 지배적이었다.
초원 진기가 도범의 몸에 들어온 순간, 도범은 이 소위 기회가 무엇인지 즉시 알게 되었다. 이 에너지는 초원 진기라고 불린다.
초원 진기는 신허계에서도 천재 지보로 여겨지며, 부작용 없이 사람의 수련을 직접적으로 향상할 수 있다.
지금 도범에게 부족한 것은 경계의 향상이었다. 그러나 초원 진기는 너무나도 강력해서 잘못 흡수하면 중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도범은 지금 그냥 그 어르신을 향해 소리 지르고 싶었다. 왜냐하면 전송을 진행할 때 너무 긴장해 상태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었다.
이때 초원 진기를 흡수하면 분명히 상처를 입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도범은 외칠 수도 없었다.
이틀 후 중주 낙일곡 앞, 고르지 못한 산길에서, 옷이 남루한 남자가 한 여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무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박시율은 얼굴에 무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제 좀 나아졌어?”
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좋아졌어. 그러나 내가 입은 이 상처는 하루 이틀 만에 치료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더군다나 이렇게 황량한 곳에 무슨 위험이 있겠어.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
박시율은 한숨을 쉬며 겉으로는 안심한 것처럼 보였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도범의 현재 상황을 걱정했다.
“우리가 어디로 전송된 건지 모르겠어.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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