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0화
매번 네 명씩 감지를 방출하여 탐사하도록 했고, 각자 한 방향씩 담당하게 했다. 이렇게 하면 영혼력과 진원을 절약하면서도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 모든 준비를 마친 후, 그들은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모두 함께 전진할 때, 도범과 백이철 같은 실력 있는 사람들이 맨 앞에 배치되었다. 이럴 때 사람 수가 많으면 힘이 커지며, 모두에게 안전감을 주기 마련이다.
이미 3분의 2를 잃은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 불안에 떨고 있었다. 그들은 느긋하지만 꾸준한 속도로 전진했다. 도범은 다시 백이철과 공하현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사실 대화라기보다는 도범의 질문이었다. 그의 짙은 검은 눈동자가 왼쪽에 서 있는 백이철을 주시하고 있었다.
“백이철 선배님, 선배님은 천수종에서 상위 5위 안에 드는 친전 제자이니, 분명 장로들의 관심을 받고 계시겠죠. 그래서 말인데 제 마음 속에 오랫동안 품어온 의문이 있었는데, 선배님이 답해주실 수 있나요?”
이 말은 겉으로는 공손해 보였지만, 그 안에는 다른 의도가 담겨 있었다.
한편, 이를 들은 백이철과 공하현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이때, 백이철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제가 아는 것이라면 당연히 말해줄 수 있지만, 종문의 비밀에 관련된 것이라면 어쩔 수 없어요.”
이 말은 다소 애매하게 들렸지만, 도범은 개의치 않았다. 도범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천수종은 대체 무슨 생각이죠? 왜 만시종의 사람들을 자원 비경에 들여보낸 거죠? 천수종의 외문 장로와 내문 장로들이 만시종의 사람들이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건가요? 지금의 상황은 만시종의 사람들이 들어오게 된 것이 큰 원인이예요. 만약 우리 북쪽 종문 제자들만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도범의 말은 백이철과 공하현의 얼굴을 굳게 만들었다. 이것은 무시할 수 없는 문제였다. 도범의 말이 맞았다. 만시종의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그들은 결코 이런 처지에 놓이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지는 않았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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