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4화
“가주님, 영풍 형님! 드디어 만나게 되었네요! 다행이에요!”
도자용과 함께 숲 속으로 들어왔던 영씨 가문의 두 젊은이는 영신 등을 보자마자 기뻐하며 그들을 향해 날아왔다.
“다행이에요, 가주님! 진짜 다행이에요…….”
하씨 가문의 두 젊은이도 가족들 앞으로 날아가 감격에 겨워 입을 열었다.
하지만 유독 도자용만 도남천 그들을 보고도 제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서있었다. 차가운 얼굴로 그들을 노려보고 있는 게 전혀 가족의 품으로 날아갈 의향이 없어 보였다.
“자용아, 네가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살아있으면 됐어!”
반대로 자용이 아직 살아있는 모습에 남천은 많이 격동된 듯했다. 아무래도 자용은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난 아이였고 또 그의 아들이기도 했으니. 그렇지 않고서야 애초에 그도 사람을 파견하여 자용을 찾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아무리 오래 찾아도 소식이 없었고, 자용이 살아있기만을 기도했던 남천은 그제야 부득불 자용이 죽었을 수도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게요, 저 아직 살아있네요? 저 당연히 살아있어야죠, 너무 빨리 죽으면 어떡해요?”
마음속에 원한을 품고 있었던 자용은 당장이라도 남천과 도범 등을 죽여버리고 싶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현장에는 사람이 너무 많았고,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그가 공격하고 싶어해도 운람종의 종주가 그를 제지할 게 분명했다.
그래서 그는 마음속의 원한을 거두어 들이고 살짝 웃으며 남천 등을 향해 날아왔다.
“아버지, 참 다행이네요, 여기서 우리 가족들을 만나게 되다니. 전 다시는 엄마와 아버지를 보지 못할 줄 알았어요. 도 집사님, 대장로님, 다들 살아 계셨네요!”
그러다 그는 마지막으로 남천 옆에 있는 도범을 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아버지, 이분이 바로 저의 동생 도범이죠? 전에 엄마한테서 들었어요. 아버지가 밖에서 외딴 여자와 아들 한 명 낳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그렇게 뛰어났다면서요? 그래서 도씨 가문의 가주 자리도 동생한테 물려주었다고, 맞죠?”
그 말에 남천은 저도 모르게 어색한 웃음을 드러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