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5화
십여 만 명으로 추정되는 그 무리는 혈사종이 위치한 방향으로부터 천천히 그들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젠장. 검왕종이야! 오라는 운람종은 안 오고, 검왕종이 오면 뭐 어쩌라는 거야?”
용호가 얼굴색이 어두워져 말했다.
싸움은 순간 멈추었고 아홉 마을과 도범 쪽 세력은 곧 혈사종 세력을 포위했다.
“큰 회장님, 이 검왕종은 어떻습니까? 실력이 강해요? 혈사종과 비교하면요?”
도범도 덩달아 얼굴색이 어두워져 묻자 용호가 바로 대답했다.
“혈사종과 검왕종은 전부 삼류 종문이야, 그렇게 큰 종문은 아니야.”
도범이 듣더니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혈사종을 도우러 온 거라면 똑같은 수호연맹 쪽 세력이겠네,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리도 없을 거고.’
‘그나마 큰 종문은 아니라 다행이야, 한번 싸워볼만해.’
하지만 이어지는 용호의 말에 도범의 얼굴색은 다시 어두워졌다.
용호가 도범을 한번 쳐다보고는 무거운 어투로 입을 열었다.
“단, 검왕종엔 천급의 강자가 혈사종보다 많아. 비록 삼류에 속하는 작은 종문이라지만 혈사종보다 훨씬 강해. 심지어 진혼경에 돌파한 강자만 두 명이거든, 진혼경 1품 한 명과 2품 한 명!”
“2품이라고요?”
진혼경 2품의 강자가 있다는 소리에 도범의 안색이 바로 굳어졌다. 혈공천 정도는 쉽게 죽일 수 있었지만 진혼경 2품은 도범도 자신이 없는 모양이었다.
아무래도 진혼경 2품은 진혼경 1품의 강자가 여럿이서 상대해야 할 정도이니까.
그런데 도범 등이 더욱 생각지 못했던 건 같은 시각 루희를 포함한 3만여 명도 숲 밖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쯧쯧, 이곳에 역시 2천여 명이 되는 혈사종 제자들이 지키고 있었네. 하지만 왜 다 죽었지?”
한 노인이 바닥에 널브러진 혈사종 제자들의 시체를 보더니 놀라서 물었다.
이에 루희가 한참 살펴보더니 순간 안색이 어두워져 입을 열었다.
“큰 일이네요. 보세요, 이 중에 초씨 가문과 도씨 가문 가족들의 시체도 있어요. 혈사종의 제자들이 전부 그들 손에 죽었다는 걸 설명하겠죠. 심지어 천급 3품과 4품에 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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