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3화
게다가 왕석은 왕가촌 한 장로의 손자이고 임호우는 다른 마을 장로의 아들이라 그 두 사람이 죽게 되면 아홉 마을의 강자들이 기뻐하지 않을 게 분명했다.
비록 혈사종의 실력이 대단하다고는 하지만, 아홉 마을의 전반 실력보다 많이 뛰어난 건 또 아니었으니까.
그러니 틀어지지 않는 선에서 일을 끝내는 게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들었죠, 왕석 도련님. 맹세까지 했잖아요!”
나추영이 듣더니 순간 속으로 기뻐했다, 적어도 살 기회는 있었으니. 그리고 초수영 같은 경우는 추영이 처음부터 그녀를 눈에 거슬려 했으니 당연히 백월의 손에 죽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왕석 도련님, 어서 떠나세요.”
수영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백월이 종문의 평범한 제자와는 달이 엄청 대단한 인물이라는 건 수영도 진작 눈치를 챘다. 그렇지 않고서야 왕석과 호우의 얼굴색이 바로 변하지도 않았을 테니까.
‘비록 지금 혈사종 쪽에 스무여 명밖에 없다지만, 스무여 명이 전부 혈사종의 강자라 많이 골치 아프겠네.’
“그래요.”
왕석이 잠시 침묵한 뒤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수영을 향해 입을 열었다.
“수영 씨 쪽에 인원수가 더 많으니, 나중에 수영 씨라도 도망갈 수 있기를 바라요.”
비록 진심으로 한 말이었지만, 왕석은 속으로 우습기만 했다. 수영 쪽엔 그녀와 둘째 장로만 천급 1품에 돌파했고, 나머지 가족들은 전부 다 진신경이나 위신경밖에 되지 않았다. 왕석 그들의 도움이 없다면 수영 등은 도망칠 기회도 없을 게 뻔했다.
‘우리가 떠나는 순간 수영 씨 이들은 틀림없이 죽을 거야.’
이때 호우가 한참 생각하더니 수영의 곁으로 다가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수영 씨, 걱정 마세요. 제가 마을로 돌아가자마자 저희 아버지에게 이 일을 알릴 거예요. 그럼 저희 아홉 마을에서 틀림없이 바로 출동해 숲 속에 있는 사람들을 구하러 올 겁니다.”
호우의 말에 수영이 감격하여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생각까지 해 주셔서 고마워요. 저들이 후회하기 전에 어서 떠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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