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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9화

뜻밖에도 홍영천이 다시 한번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그래, 예전에는 확실히 우리 홍씨 가문의 미움을 산 적이 없었지. 하지만 며칠 전에 나의 미움을 샀잖아?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를 거절해 나의 체면을 구겼으니. 흥, 내가 너를 좋아하는 건 네가 고마워해야 할 일이야, 우리 홍씨 가문이 제일 으뜸 가는 큰 가문인데, 감히 나를 거절해?" "내가 말했잖아, 난 이미 남자친구가 있으니 단념하라고!" 초수영이 차가운 얼굴로 계속 말을 이어갔다. "게다가 네가 말했듯이 너희 홍씨 가문은 실력이 제일 강한 은세 가문이고, 너는 그런 홍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인데, 나 말고도 네가 좋다는 여인이 많잖아."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홍영천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여자는 많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 너야. 난 너희 세 자매 같은 도도한 여자를 좋아한다고!" 그러다 초수영의 가슴 위에 상처가 난 곳을 보고 음흉하게 웃으며 입술을 핥았다. "남자친구가 있으면 어때? 처녀가 아니면 또 어떻고? 흥, 이제 그런 거 따위 중요하지 않아. 난 지금 도범의 여인을 한 번 맛봐야겠거든." 홍영천의 눈빛을 보고 또 자신의 가슴에 난 상처를 본 초수영은 즉시 손을 들어 상처 부위를 막고 두려워 뒤로 물러섰다. "너, 오지 마! 내가 분명 말하는데, 난 초씨 가문의 큰아가씨야! 네가 감히 나에게 짐승만도 못한 짓을 했다간 우리 아버지께서 반드시 너를 죽여 나를 위해 복수할 거야!" "복수? 죽여?" 홍영천이 잠깐 멍해지더니 바로 농담을 들은 사람마냥 큰소리로 웃었다. "우선 네 아버지에게 알리려면 네가 먼저 살아서 이곳을 나가야겠지? 그리고 네가 살아서 나간다고 해도 너의 아버지가 나를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너희들이 우리 홍씨 가문의 적수도 아니고. 하물며 이렇게 추잡한 일을. 설령 내가 너를 죽이지 않고 더럽히기만 해도 너의 아버지는 감히 나를 건들지 못할 거야." 홍영천이 말하면서 초수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흥, 그러게 나를 화나게 하지 말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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