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2화
"헤헤, 좋아요. 그럼 저 먼저 머물 곳 보러 가볼게요."
초수정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도남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도범에게 분부했다.
"도범아, 초 아가씨 데리고 가서 좀 쉬어. 먼 길을 재촉하느라 둘 다 피곤했을 텐데."
도범이 수아를 서정에게 넘겨주고 이내 초수정과 함께 광장을 떠났다.
그러다 두 사람이 멀어진 후에야 서정이 비로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초씨 아가씨가 너무 통이 큰 거 아니야? 아까 준 선물이 이미 도범의 은혜에 충분히 보답한 것 같은데, 또 전문 우리를 위해 초씨 가문의 보물을 얻어주겠다니. 마음씨가 참 따듯한 것 같아."
하지만 도남천이 의외로 쓴웃음을 지었다.
"난 왠지 도범과 초 아가씨의 관계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 것 같은데? 초씨 가문의 정화 영수는 엄청 진귀한 보물이야. 그런데 그런 보물을 단번에 세 사람의 몫이나 얻어주겠다니. 아무래도 일반적인 우정은 초월한 거 같지 않아?"
서정이 듣더니 도남천을 힐끗 쳐다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초씨 아가씨가 우리 도범이보다 한창 어린데. 게다가 수아도 이렇게 컸는데, 도범을 좋아할 리가 없잖아."
그러다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도범이 초 아가씨의 생명을 구했다잖아. 초 아가씨의 목숨이 설마 그 보물보다 못하겠어? 그러니 당연히 제대로 도범에게 보답하고 싶은 거겠지."
"내가 정말로 괜한 생각을 했기를 바라."
도남천이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때 옆에 있던 나봉희가 눈빛이 밝아져서는 입을 열었다.
"사돈, 내가 듣기로는 초씨 가문이 도씨 가문보다 훨씬 더 대단하다던데. 8대 은세 가문 중에서도 상위권에 들 수 있다고 했다죠? 만약 도범이 정말로 초 아가씨와 합치게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인 거 아닌가요?"
하지만 도남천이 듣더니 난감해하며 웃었다.
"좋은 일이긴 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겁니다. 초씨 가문과 우리 가문 간의 사이가 원래부터 좋지 않았거든요. 도범과 초수정의 우정으로 두 가문 간의 사이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는 있겠지만, 두 아이의 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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