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9화
도범은 노인의 말에 다시 한 가닥의 희망을 품고 곧 일행과 함께 택시를 타고 주씨 가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주씨 가문에 도착하자마자 경호원이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어떻게 오셨죠?”
경호원 중 한 명이 물었다.
"아, 전 영씨 가문의 아가씨 영송입니다, 주 가주님을 뵈러 왔거든요."
영송이 겸손하고 정중한 태도로 상대방을 향해 말했다.
오면서 영송은 이미 도범에게 이곳에서는 반드시 겸손과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주의를 주었다. 주씨 가문은 촉성의 일류 세가로 최씨 가문도 함부로 이들의 미움을 살 수 없었으니, 영씨 가문은 더욱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러나 영송은 그녀의 체면과 신분이 있는데, 주씨 가문의 가주를 만나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아, 영송 아가씨였네요."
경호원이 영송을 알아보고 바로 웃으며 말했다.
"영송 아가씨, 제가 저녁에 가주님에게 아가씨께서 왔다 가셨다고 이를테니 죄송하지만 내일에 다시 오세요. 오늘엔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안 된다고요? 왜서죠?"
영송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녀는 도범이 천산설련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내일에 오게 되면 이들이 천산설련을 이미 복용했을 게 분명했다.
영송 그들이 아까 바로 택시를 타고 왔으니 지금이라면 늦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가문에 신분이 엄청 존귀하신 신의 겸 대장 한 분이 오셨거든요. 그분이 지금 안에서 어르신의 병을 치료해 드리고 있어요."
경호원이 그제야 설명했다.
"우리를 들여보내 주시죠. 저 지금 엄청 급한 일이 있어서 그러는데, 더 지체했다간 정말 큰 일이 납니다."
도범이 안색이 어두워져서 말했다. 정말 더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만약 그들이 천산설련을 쓰게 되면 다른 천산설련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천산설련은 원래 극히 드문 약재라, 가까스로 한 그루를 찾아낸 이상, 그는 반드시 손에 넣어야만 했다.
당연히 그냥 가져가거나 억지로 빼앗지 않는 전제하에서.
"당신은 누구지? 방금 내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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