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8화
오만하기 그지없는 여인을 쳐다보며 도범은 식은땀을 흘렸다.
상대방이 먼저 놀리듯이 그들을 아저씨라고 불렀으니 그도 농담처럼 아주머니라고 부른 거였는데, 여인이 이토록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심지어 그를 발로 찰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여인이 신은 하이힐 앞쪽은 엄청 뾰족해 만약 정말 그 뾰족한 부분에 맞게 된다면 큰일이 날 게 분명했다.
그래서 여인의 발이 그의 몸에 닿으려던 찰나, 도범은 바로 몸을 굽혀 한 손으로 여인의 발목을 잡고 앞으로 살짝 당겼다.
"아!"
여인은 똑바로 서지도 못하고 앞으로 엎어졌다. 그리고 다른 한 발도 덩달아 비틀거리더니 하이힐 굽이 부러지고 말았다.
"놔, 이 개자식아!"
도범의 품으로 넘어진 여인은 얼굴이 순간 빨갛게 달아올라서는 갑자기 도범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도범은 그제야 여인을 놔주면서 말했다.
"아가씨, 이건 단지 아가씨에게 주는 작은 교훈이야. 아가씨 하이힐 앞부분이 너무 뾰족하니 앞으로 함부로 사람을 차는 데에 쓰지는 마."
"나쁜 자식아,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난 영씨 가문의 사람이야. 이따가 우리 아빠가 경호원을 데리고 날 데리러 올 거야. 네가 감히 나한테 손을 대? 너 오늘 제대로 죽었어!"
영송이 팔짱을 낀 채 도범을 바라보며 화난 어투로 말했다. 여전히 오만하기 그지없는 태도였다.
"그래? 그럼 데리러 오라 그래, 우린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
도범이 웃으며 더는 영송을 상대하기 귀찮아 자리를 뜨려 했다.
그런데 바로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한 젊은 남성이 손에 꽃을 들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뒤에는 십여 명의 경호원이 따르고 있었다.
늘 껌딱지처럼 자신을 귀찮게 하던 재벌 2세를 보자마자 영송의 표정이 순간 안 좋아졌다.
"뭐야, 저 녀석이 왜 온 거지?"
그러다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바로 신발을 벗고 트렁크 끌고 앞으로 쫓아갔다. 그러고는 뒤에서 한 손으로 도범의 팔을 껴안고, 머리를 도범의 어깨에 기대고 말했다.
"몰라. 흥, 네가 방금 내 다리를 만졌으니, 난 앞으로 너의 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