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1화
"그래? 잘됐네!"
박시율이 기뻐하며 웃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당신들 나가려면 반드시 시기를 잘 봐야 해, 알겠지? 아무래도 밖에서는 그들이 당신을 찾아내려 해도 그렇게 쉽지는 않을 거니까. 그러니 절대 미행을 당해서는 안 돼, 그들한테 당신들의 행방을 노출해서도 안 되고."
"그건 안 돼. 그들에게 내가 분가에 갔을 거라는 착각을 주도록 힌트를 남겨야 해. 그러면 그들은 분가로 가서 나를 찾을 거고, 그때 가서 내가 분가에 가지 않았다는 걸 발견하게 되겠지."
도범이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한번 제대로 찾아보라 그래. 도씨 가문에 분가가 그렇게 많은데, 그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나를 찾는 데에만 적지 않은 시간을 낭비하게 될 거야."
"좋은 방법이네요, 이 방법이 좋아요! 하하!"
박해일이 듣더니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또 곧 눈살을 찌푸렸다.
"그런데 어떻게 그들에게 알릴 계획인데요? 직접 그들 앞에 달려가 알려줄 수는 없는 거잖아요? 믿을 리도 없을 거고."
"그건 당연히 안 되지."
도범이 한번 웃더니 말을 이어갔다.
"이제 네 누나와 함께 도후 앞에서 연기 한 번만 하면 돼. 도후가 셋째 장로 그리고 루희와 엄청 가깝게 지내고 있거든. 게다가 그 녀석, 좋은 인간이 아니야. 무슨 소식을 접하게 되든 무조건 셋째 장로나 루희에게 알릴 거야."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하지만 떠날 땐 당신 무조건 몰래 떠나야 해."
박시율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도범은 의외로 좋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바로 셋째 장로가 수련하러 갔는 것이다.
"잘됐네, 셋째 장로가 수련하러 갔으니 당신이 밖으로 나간다 해도 안전한 거잖아. 보통 사람은 당신의 상대가 아닐 거니까."
박시율이 소식을 알게 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무래도 도범이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게 바로 셋째 장로였으니까.
셋째 장로와 대장로는 모두 진신경 후기에 달한 강자이지만, 도씨 가문에서 수련 경지가 가장 높은 사람은 진신경의 정점에 달한 도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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