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7장
유씨 아주머니는 금방 돌아왔다. “걸었는데… 전화를 안 받으시네요… 며칠 놀다 온다고 하셨는데 아마 핸드폰 꺼두실 거 같아요. 방해받기 싫으신 거 같은데… 어떡할까요?”
목정침의 입술은 떨리고 있었고 표정은 점점 이성을 잃어갔다. “그래, 그래요. 어디 자신 있으면 돌아오지 말라고 하세요. 아이 나 혼자 키우고 내가 회사에 데려가면 되니까요! 설마 보름 넘게 안 오겠어요? 이번엔 절대 내가 먼저 화해 안 해요!”
유씨 아주머니는 멀리 숨어서 고래등에 터지는 새우가 되기 싫었다. 이번 일은 의외로 두 사람 다 고개를 숙이고 싶어하지 않아 했다.
......
아침 8시, 경소경은 예가네 그룹 회사 문 앞에 도착했고 예군작은 해성에서 제도까지 오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예가네 회사도 부티가 나는 게 역시나 돈 많은 집안이었다.
예군작의 차는 8시20분에 천천히 회사 주차장으로 들어왔고, 경소경의 차를 보자 아택이 물었다. “차 세울까요?”
뒷좌석에 있던 예군작은 입꼬리를 올렸다. “세워봐, 뭐하자는 건지 보자.”
경소경의 예군작은 동시에 창문을 내렸고, 두 사람 다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두 차의 거리는 너무 가까워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사이 좋은 사람끼리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보였다. 사실은 두 눈에서 불이 나오고 있었는데 말이다.
경소경은 뱃지를 꺼냈다. “그쪽 물건이요, 어디 두고 나왔는지 기억 나세요?”
예군작은 평온하게 손을 내밀었다. “어쩐지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몽요씨 집에서 찾았죠?”
몽요씨? 경소경은 분노해서 눈동자가 차가워졌다. “몽요씨라고 부른 거예요? 그 사람 제 약혼녀예요!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든 이제부터 가까이하지 마세요. 아니면… 처참하게 죽여버릴 거예요!”
예군작은 웃었다. “허허… 말이 심하시네요. 그래요, 그쪽 무서운 거 저도 아니까 너무 겁주려고 하지 마세요. 이제 몽요씨랑 드디어 재결합을 하셨으니 축하해 드려야죠. 너무 오해하지 마시고 자신감을 갖으세요. 제 기억이 틀리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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