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6장
그녀는 그의 품에 안겼다. “우리가 다시 사귀는데 안 기뻐요? 왜 아무런 반응이 없어요?”
그는 입술을 만지작거리며 “그럼 뭐 어떤 반응을 원해요? 됐고, 일찍 자요. 이렇게 늦었는데 당신이 안 자면 아이한테 안 좋아요.”
진몽요는 실망해서 피가 거꾸로 솟았다. “가면 되잖아요, 미워!”
그녀가 방에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경소경은 미간을 주물렀고, 사실 그도 너무 기뻐서 잠에 못 들고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에 신발도 안 신고 달려 나와 방문을 열었던 건데… 정말 그녀와 함께 잘 엄두가 안 났다. 하늘도 그가 많이 참고 있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둘째 날 오전. 목정침은 일이 있어서 회사에 출근했고 그가 나가자 온연도 바로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혹시 임집사가 정보를 흘릴까 봐 운전을 부탁하지 않고 직접 나가서 택시를 잡았다. 약속한 카페에 도착한 뒤, 그녀는 10분정도 일찍 도착해서 좀 기다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가 더 일찍 도착했을 줄은 몰랐다.
“사모님, 앉으세요. 뭐 드실래요?” 예군작은 신사 다웠고 아이를 보자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저는 물이면 될 거 같네요.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제가… 왜 만나자고 했는지는 대충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온연은 앉은 뒤 고상하게 말했다.
예군작은 고민했다. “땅 때문인가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비록 대표님 행위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진지하게 고민해 주셨으면 해서요. 땅이란 게, 매입할 때 너무 비싸게 사면 이윤도 안 남고, 다 아시는 분께서… 단순히 경쟁 때문에 손해 보는 일은 없으면 해서요.”
예군작은 웃었다. “하하… 경쟁이요? 아니에요, 오해하셨네요. 하지만… 이렇게까지 말을 하셨으니 원하시는 대로 해 드릴게요. 아이가 귀엽네요. 나중에 말 배우면 꼭 삼촌이라고 부르라고 해주세요.”
이렇게 쉽게 허락을 한다고? 온연은 의심을 품었지만, 생각해보니 예군작이 해성에서 제도로 넘어와서 제도의 일인자인 목정침은 적으로 삼는 건 본인에게 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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