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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장

경가네 공관에서 나온 후, 진몽요는 긴 숨을 내쉬었다. 갑자기 그녀는 모든 일에는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인생에 첫번째 목표를 달성했지만… 경소경을 불구덩이로 던져버렸고 연회장에서 나오고 난 뒤에 나눈 대화를 떠올렸다. 그와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불안하고 공허하게 만들었다.   경가네 개열 그룹.   경소경은 사무실에서 디자이너에게 화를 내고 있었다. “말해봐요, 그 원고 어떻게 손에 넣었어요? 표절하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요?”   진몽요와 똑같은 원고를 제출한 디자이너는 온화하게 생긴 남자였고, 안경까지 쓴 모습이 누가 봐도 나빠 보이지 않았다. 남자는 안경을 올리며 덤덤하게 말했다. “무슨 말씀이 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표절한 적이 없습니다.”   경소경은 화가 나서 책상 위에 있던 필통을 던졌다. “간묵씨! 이래도 발뺌할 거예요? 내가 이미 사람들 앞에서 인정했는데 당신이 앞으로 무슨 일을 당할지 알아요? 앞으로 이 바닥에서 다시는 일 못해요. 회사도 당신 때문에 5주기나 대회에 참여할 수 없고요, 장장 15년이에요! 이번에 회사에서 등수에 들어간 작품들도 다 떨어졌어요!”   간묵은 눈썹을 찡그렸고, 경소경은 보는 눈빛은 반성에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대표님이랑 임립님이랑 절친인 건 알고 있는데, 그렇다고 그 회사 디자이너 편을 들 필요까진 없으셨잖아요? 왜 제가 표절했다고 인정하셨어요? 제가 알기론 그 진몽요라는 디자이너 이 바닥에서 이름도 없는 신입이던데, 예전에 저희 회사에서도 일 했었지만 대표님이랑 좀 아는 사이라고 편 들어주신 건가요? 대표님은 본인뿐만이 아니라 저까지 해치셨어요. 저는 표절한 적 없고 표절한 건 진몽요씨예요. 매체에 다시 입장 번복해주세요, 늦지 않았을 수도 있잖아요.”   경소경은 화가 나서 웃었다. “허허, 그럼 진몽요씨가 간묵씨 디자인을 어떻게 손에 넣었을까요? 네? 진몽요씨랑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잖아요? 내가 알기론 두 사람 서로 사적으로 연락한 적 없는 거 같은데.”   간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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