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5장
안야는 볼이 빨개지며 수줍은 웃음을지었다. “모르는 사람이에요…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인데, 다 같은 계열 사람이라 톡방에서 디자인 관련 얘기도 하고 그래요. 그 사람이 저한테 주는 느낌은 뭔가 기품 있고, 박학다식하고, 저보다 이쪽에서 일도 오래해서 선배나 마찬가지죠. 만나본 적은 없는데 저한테 주는 느낌이 좋아서 외모가 어떻든 상관없어요. 만나자고 약속 잡고 싶었는데 자꾸 시간 없다고 바쁘다고 해서 못 만났어요.”
여기까지 들은 진몽요는 상황을 이해했다. “두 사람은 서로가 누군지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고, 정식으로 사귀는 것도 아니고, 넌 짝사랑은 하는 거야 랜선연애를 하는 거야? 미쳤어? 어디 사람인지는 알아? 이름이 뭔 지는 알아? 나이나 키, 그런 기본적인 건 알아야 되지 않아?”
안야는 어리둥절했다. “몰라요… 그 사람 닉네임이 ‘묵’인 거 빼고는 이름 나이 키 그런 거 하나도 몰라요. 우연히 제도에 있는 거까진 알게 됐는데, 제도 본토 사람인지 까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호감정도만 있지 그 이상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 이상으로 발전하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으니까 말리지마세요.”
재미없는 얘기에 진몽요는 더 흥미를 느끼지 못 했다. “그래, 잘 되길 바랄게. 얼른 네 마음속에 백마탄 왕자님을 찾길 바래. 이제 퇴근까지 1시간도 안 남았으니까 나 좀 잘게. 부장님 오면 깨워줘, 혼나기 싫으니까…”
퇴근 후, 진몽요는 차를 타고 바로 목가네로 향했다. 기분이 안 좋을 땐 맛있는 걸 먹는 게 최고였고, 마침 온연네 식사가 딱 그녀의 입맛을 맞출 수 있었다.
유씨 아주머니와 임집사는 이제 그녀가 밥을 얻어먹으러 오는 게 이상하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수저와 젓가락을 준비해주었다.
식탁 위. 온연의 느릿한 동작이 진몽요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너 밥 먹을 때 3일정도 굶은 사람처럼 좀 크게 먹을 수 없어? 그렇게 천천히 씹어 먹으면 맛이 다 빠질 때서야 삼키고, 이건 음식의 대한 모욕이야. 나처럼 크게 많이 먹어야지. 이래야 삼킬 때도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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